성인용 기저귀 시장, 동아시아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급성장

2017-07-0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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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인구구조 [사진=IMF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성인용 기저귀 시장이 한국과 일본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도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신생아 증가와 더불어 노년층이 늘어나는 인구구조의 변화를 보이면서 기저귀 시장도 확대됐다.

4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인도네시아 내 성인용 기저귀용품은 623.6%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 판매액은 775억원에 달했다.
인도네시아는 전형적인 개발도상국 발전 단계를 따르며 영유아 인구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 0~4세 유아수는 약 2373만명이었지만 지난해는 약 2488만명으로 늘어났다.

65세 이상 노년층도 지난해 기준 1374만명을 기록, 오는 2021년까지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성인용 요실금 기저귀 시장도 더불어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대가족 형태의 주거생활이 대다수를 차지해 실버타운이 미흡한 실정이다. 고령의 노인들이 자택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노인을 위한 용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또 화장실을 갈 시간이 없는 직종에 종사하는 직원들의 성인용 기저귀 사용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급격히 이뤄지면서 지난 10년간 성인용 기저귀 시장은 약 30%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유아용 기저귀 시장은 연평균 1% 안팎의 성장에 불과했다.

성인용 기저귀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160억원에서 올해 410억원으로 확대됐다. 오는 2020년에는 2400억원 규모로 약 1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유아용 기저귀 시장규모가 연간 6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10년 이내 성인용 기저귀가 유아용 시장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보다 고령화 사회를 앞서서 경험한 일본의 성인용 기저귀 시장은 유아용 기저귀 시장을 추월한 지 오래다. 일본 내 성인용 기저귀 시장은 약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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