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들어선 ‘5월’ 신설법인 오히려 감소…전년비 4.2% 감소

2017-07-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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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증가세 한풀 꺾여, 도소매업 16% 줄어… ‘징검다리 휴일’ 영향

중기청 “새정부 5월중순 출범, 완전히 자리잡지 못해 첫달로 보기 힘들다”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새 정부가 들어선 5월 신설법인 수가 기대감과 달리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가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해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징검다리 휴일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3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2017년 5월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신설법인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2% 감소(322개)한 7345개를 기록했다. 2014년 5월 6365개, 2015년 5월 6673개, 2016년 5월 7667개로 증가하다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과 사업시설관리업 감소가 크게 작용했다. 5월 초 징검다리 휴일과 대선, 내수경기의 더딘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각각 16%, 32%나 줄었다.

중기청 관계자는 “새 정부가 5월 중순에 출범했다는 점과 즉각적으로 정식 업무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첫 달로 보기 힘들다”며 “이번 신설법인 감소는 새 정부의 영향보다는 휴일 영향을 받은 것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체적인 감소에도 불구, 제조업과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정공급업의 설립은 증가했다. 제조업은 수출호조에 따라 10.3% 늘었고, 전기‧가스‧수도업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산업 확대 기대 등으로 무려 255.6%로 대폭 확대됐다.

업종별 설립 비중으로는 제조업과 도소매업이 각각 1531개, 1504개로 20.8%, 20.5%를 차지했고, 이어 부동산임대업과 건설업이 각각 767개, 754개로 10.4%, 10.3%의 비중을 나타냈다.

성별로는 여성 창업이 1788개(24.3%), 남성 창업이 5557개(75.7%)였고,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33%, 경기에서 24.5%가 늘어 창업이 활발하게 일어났고,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 창업이 10% 늘어난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1~5월 누적 신설법인으로는 5월 감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치를 이어갔다. 총 4만684개가 신설법인으로 등록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6% 늘었다. 이 중 전기‧가스‧수도업이 202.5%나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업종별 비중으로는 도소매업 8264개, 제조업 8229개, 건설업 4479개, 부동산임대업 4131개, 과학기술서비스업이 3225개 순으로 설립됐다.
 

5월 신설법인 업종 비중.[그래프= 중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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