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내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증시 전망을 보면 단기적인 코스피 예상 고점은 2450선 안팎이다.
지수는 지난달 30일까지 한 주 동안 2378.60에서 2391.79로 13.19포인트(0.55%) 올랐다. 같은 달 29일에는 장중‧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개인은 같은 기간 320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8억원, 554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번 주 증시는 차익실현으로 인한 기술적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재정확대정책 지연에 대한 우려와 7개월간 지속된 코스피 랠리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기업 실적이 여전히 괜찮다. 오는 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코스피 상장기업의 2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늘어난 13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시장에서 전망한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16%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전체 코스피 상장기업 영업이익 전망치도 직전 분기보다 16% 늘어난 45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 유가 등 코스피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많이 있지만 현 장세는 기술적 분석 차원에서 물량을 축소해야 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곧 발표되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들은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와 6월 고용지표, 중국 차이신 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만족감과 실망감이 불규칙하게 교차되겠지만 대체로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는 5일 공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도 증시 흐름을 좌우할 단서가 담길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인상과 자산축소 발표 등 6월 FOMC는 예상대로 매파적 성격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의 의구심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며 "미 연준이 경제 전망을 통해 단기적으로 물가지표가 2%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통화정책 정상화(금리 인상)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