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중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 보복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항공운송 여객실적은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하며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항공운송 여객실적은 전년 동월(841만명) 대비 4% 증가한 874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5월 기준 역대 최대치로 1~5월 누계 기록(4425만명)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국제선 여객은 5월 황금연휴 기간 중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일본 및 동남아 노선 여객 증가, 저비용항공사 공급 확대 등으로 2013년 387만명 수준에서 올해 582만명까지 크게 뛰었다.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인 여행객 감소로 중국노선은 3월(-22.5%)과 4월(-47.0%)에 이어 지난달(-45.6%)에도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국적 항공사들의 대체노선 운항 노력과 정부의 긴급 지원대책 등에 따라 일본(43.8%)과 러시아(22%), 동남아(21.3%), 유럽(17.1%) 등 타 노선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국제여객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국내선 여객은 지방공항의 제주노선 운항확대와 내국인의 제주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2013년 207만명에서 올해 292만명으로 90만명 이상 크게 늘었다.
공항별로는 청주공항(24.4%)과 광주공항(20.2%), 대구공항(18.9%), 여수공항(17.4%) 등이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항공화물의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수출 호조와 수하물 증가 등에 힘입어 국제 및 국내화물이 전년 동월 대비 5.6% 성장한 34만톤을 기록했다.
특히 국제화물은 중국(-16.0%)과 중동·아프리카 등 기타(-2.1%) 지역을 제외한 동남아(15.5%)와 일본(11.7%), 미주(11.5%) 등의 전 지역에서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6월에도 중국노선 수요 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일본과 동남아 등 노선 다변화와 여름철 성수기 진입 등으로 전체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다만 중국노선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지난 4월 발표한 지원대책을 지속 시행하면서 추가 지원대책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