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일레븐건설이 서울의 중심 '황금땅'으로 불리는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 유엔사 부지의 낙찰자로 결정됐다.
2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총 4만5935㎡의 규모 유엔사 부지 입찰에 건설사 및 시행사 등 6개 업체가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을 신청했고, 이 중 예정가격 8031억원 대비 131% 높은 1조552억원을 써낸 일레븐건설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유엔사 부지에는 전용면적 85㎡ 초과 공동주택이 최대 780가구, 건축물 전체 지상 연면적의 40% 이하까지 들어설 수 있으며, 오피스텔은 공동주택을 포함해 70% 이하까지 건축 가능하고, 오피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호텔 등 기타시설은 30% 이상 설치해야 한다.
유엔사 부지는 사업지구 전체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상태로 건축물 배치, 건축선, 형태, 외관 및 경관 등 건축 관련 세부 지침이 수립돼 있지 않아 매수인은 상세한 계획안을 수립하여 LH에 제안해야 하며, 서울시·용산구 등 관계기관 협의 및 심의를 거쳐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득한 후 건축 관련 인허가를 이행해야 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용산구 아파트 시세는 지난해 말 기준 3.3㎡당 2850만원 수준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유엔사부지의 입지여건을 고려해 이곳에는 고급 주거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민간 분양가는 3.3㎡당 90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경우 아파트를 전용 85㎡ 공급으로만 한정했을 때도 분양 규모는 최소 2조34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업무·상업시설 등을 합할 경우 전체 분양 규모는 최소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