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 12월 고시…주민 공청회 개최

2017-06-2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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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림동 일대 낙후지 50만㎡ 관광 ·문화 ·역사 자원 조성…2019년까지 180억원 투입

▲27일 열린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 수립 공청회에서 한 주민이 발표를 하고 있다. 

▲남촌재생플랜 재생사업안. [자료=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계동 일대는 평지인 전면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개발이 잘됐다. 반면 후면부는 구릉지로 300가구 60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지만 낙후됐다. 전면부와 후면부 간의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도시재생 협의체가 결성되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길 바란다."(서계동 주민)

"남대문 시장 상인들 간의 빈곤 차도 크다. 그만큼 다양하고 수많은 상인들이 존재한다. 이 상인들이 움직여야 시장이 발전한다. 형평성에 맞는 사업단이 꾸려지고 이에 걸맞은 도시재생사업을 계획하길 바란다."(남대문시장 상인)
27일 오전 10시 서울시 신청사 8층에서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에 대한 공청회가 개최됐다. 2000명이 넘는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도시재생활성화사업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가늠케 했다.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은 회현동, 중림동, 서계동, 남대문시장, 서울역 일대 등 총 5개 권역(195만㎡)을 아우르는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계획을 담았다.

계획안에 따르면 중림동 일대는 경제적으로 활력 있는 역사관광마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중림동 일대 낙후지 50만㎡를 관광·문화·역사 자원으로 만드는 것이 골자다. 민·관협력 방식으로 도시재생이 시행되며 2019년까지 약 1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서계동은 도심을 지원하는 활력 넘치는 도시마을로 구성하고, 공공건축가를 활용해 구릉지 형태인 서계동의 특성을 살린 개발 모델을 마련한다. 국립극단이 위치한 곳은 특화가로를 조성하고 청파언덕을 명소화해 산책로를 조성할 방침이다.

조선시대 남촌으로 불렸던 회현동 일대는 총 158억원을 투입해 '남촌재생플랜사업'이 단계별로 추진된다. '남산촌락(남산에서 함께 살고 노닐다)'이라는 목표 아래 500년 역사의 '회현 은행나무', 단원 김홍도의 스승인 '표암 강세황의 집터', 서울의 마지막 시민아파트인 '회현제2시민아파트', 근현대 건축자산 밀집지역, 소파로 아래 남산공원 등 회현동 숨은 명소를 5대 거점으로 재생한다.

남대문시장 일대는 총 38억원을 투입해 '특화 브랜드를 개발하고 온라인 지원체계를 모색한다. 또 남대문시장 명물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지역축제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노후된 남대문시장 진입 광장을 조성하고 시장 출입구도 개선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서울역 일대는 '서울역 미래비전'을 수립해 서울역 민자역사를 없애고 지하에 통합환승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도심의 신규개발수요를 흡수하고 도심과 용산을 연결하는 국제업무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날 안창모 경기대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된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에 정선철 동북4구 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은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은 매우 호흡이 긴 사업이다. 주민과 도시재생센터 등 다양한 주체들 간의 토론과 협의를 통해 최고의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역 일대 주민대표는 "서울로 7017이 취지는 좋지만 지역주민들을 위한 시스템이 부족하다. 주변 상인들은 장사가 되지 않고 공간도 협소하다"면서 "서울시는 도시재생사업을 시행할 때 지역주민의 입장에 서서 지역상황을 잘 반영해 계획을 수립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서계동 주민 30여명은 '도시재생을 반대한다'며 공청회 진행을 가로막기도 했다. 서계동 주민협의회 관계자는 "후면부 구릉지는 일부분이다. 지역 전체적으로 노후 주택이 60%가 넘는 만큼 도시재생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5개권역에서 서계동을 빼고 서계동만을 중심으로 한 발전계획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장했다.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은 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재생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12월 중 고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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