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4차 산업혁명’ 선도하는 지자체 - 4차 산업의 거대한 흐름 준비된 대전

2017-07-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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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농업용 방제드론. 앞으로 4차 산업혁명 농업부문에서 가장 폭넓게 적용될 전망이다. [사진=대전시 제공]


아주경제(대전) 모석봉 기자 = 4차 산업혁명이 시대의 새로운 경제패러다임으로 급부상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 위원회’를 구성, 8월에 공식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관련 산업계도 이를 선점하기 위한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전광역시가 이 거대한 흐름의 중심에 서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선제적으로 정부에 이미 제안해 놨던 그동안의 노하우와 역량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가 되기 위한 발판을 닦고 있다.
시는 본격적인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조성을 위해 2개 반 17명으로 ‘4차 산업혁명 대응전략팀’을 구성했다. 특구 내 출연연, 대학, 기업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워킹그룹(Working-group)을 핵심 사안별로 구성·운영해 3대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4차 산업혁명을 선점하기 위해 새 정부와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지역 정치권과 자치구, 기업, 시민단체 등 범시민적인 협의체를 구성해 대전을 4차 산업혁명의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대덕연구개발특구 첨단산업 허브... 4차 산업혁명의 선구자 

1973년 조성된 대덕연구개발특구는 지난 40여 년간 비약적인 발전과 성장을 거듭하며 대한민국 신기술의 메카이자 첨단산업의 허브 역할을 해 왔다. 

대전시는 대덕특구의 인적·물적 자원, 연구시설 및 R&D 기반 등 최적의 역량과 인프라를 비롯, 그동안의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4차 산업혁명의 선구자(First-mover)가 되기위한 시책을 펼쳐왔다.

지난해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K-ICT 3D프린팅 지역센터 구축사업’에 선정, 차세대 핵심기술인 3D프린팅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2년간 21억원을 투입했다. 대전의 특화산업인 ‘스마트기계로봇산업’을 중심으로 3D프린팅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지역기반 게임산업 육성사업’에도 약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게임 산업 성장의 기반을 조성했다. 그 결과 연간 24편의 게임이 제작됐다. 이를 통해 92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132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렸다.

나노융합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노종합기술원에 ’대전나노융합T+2B센터’를 개소, 국제공인인증기반도 구축했다. 나노융합산업 기술사업화를 지원하는 T+2B사업은 2020년까지 4년 동안 8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스마트 융복합 산업육성, 지원 인프라 구축, 실증화 단지조성 등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조성위한 3대 추진전략를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융복합 연구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고, 고부가가치 미래 유망산업인 유전자 의약산업과 서비스 로봇산업 기반을 조성한다. 사물인터넷(IoT) 첨단 센서 산업과 9월에 가동될 HD드라마타운과 연계한 영상사전시각화 센터와 스마트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융복합 콘텐츠 센터도 건립한다.

정부 출연연과 민간연구기관이 합께 공동으로 연구할 수 있는 공간과 연구소 기업 종합지원센터를 마련하고 스마트화를 원하는 제조공장에 대한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빅데이터 서비스 지원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시민들을 위한 4차 산업혁명 체험·전시관과 스마트 스트리트를 조성하고, 기존 산단에 스마트화를 지원하는 등 4차 산업혁명의 실증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 최고의 과학·연구 인프라... 국가경쟁력 강화

대전은 대덕특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국제비즈니스과학벨트 등 최고의 과학 인프라와 기술 역량이 집적된 성장 잠재력을 갖춘 국내 최대의 과학기술도시다. 세계적 수준의 기초연구 환경을 구축하고 기초연구와 비즈니스가 융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국가경쟁력을 강화한다. 

특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로 선정된 대덕특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지다. 이미 관련 공사가 한창이다. 과학벨트 거점지구인 대전 유성구 신동‧둔곡‧도룡지구는 기초연구 거점기능과 과학벨트의 핵심기능 역할을 수행한다. 유성구 신동과 둔곡동, 도룡동 일대 370만㎡로 2021년까지 2단계로 나뉘어 조성될 예정이다. 모두 5조7044억원이 투입, 2021년에 완료된다.

또한 대덕특구 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26개의 전국최다 출연연, 1600여개의 첨단기업 및 입주와 40년간의 과학기술 R&D 노하우 축척 등 전국대비 44%에 달하는 연구소 기업(175개), 인구대비 벤처기업수 전국 1위 등으로 연구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또한 석·박사급 2만6000여명 보유 및 KAIST 등 최고 수준의 대학에서 연간 3만여 명의 고급인력 배출되는 국내 최고 우수인력을 갖췄다.

전국 최대 규모인 매년 2만건 이상 특허출원, 20여만건에 달하는 특허 누적건수와 특허청, 특허법원, 지식재산연수원 등 특허관련 기관 및 시설 등이 밀집해 있는 국내 유일의 도시다.

시는 이 같은 과학 인프라를 통해 구체적인 추진방향을 수립하는 등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서 우리나라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8일 대전광역시청에서 개최된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 비전 선포식' 모습. [사진=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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