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올 하반기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신규 아파트가 20만가구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6·19 부동산대책'과 입주물량 증가, 미국 금리인상 등과 맞물려 향후 부동산시장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22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7~12월) 분양을 앞둔 전국 신규 아파트는 총 304개 단지, 20만16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지난해 동기(18만2971가구)와 비교했을 때도 9.4% 뛰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해 동기보다 공급 물량이 103% 늘어난 46개 단지, 2만1086가구가 올 하반기에 분양된다.
이 가운데 재개발(19개 단지, 9419가구)과 재건축(18개 단지, 9063가구) 등 정비사업 물량이 1만8482가구(87.6%)에 달한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지난해 동기 대비 277.7% 늘어난 29개 단지, 2만3749가구가 분양을 계획 중이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정비사업 분양물량이 많은 서울과 부산의 분양성적이 하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 내달부터 지난 대선과 6·19 부동산 대책 발표로 연기됐던 분양 일정이 몰리면서 전국에 총 4만8908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쏟아진다.
서울에는 10대 건설사의 신규 공급이 늘면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40%(7444가구) 증가한 1만547가구가 분양된다.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한 강동구 고덕동 '고덕센트럴 아이파크' 1745가구와 신반포6차를 재건축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 757가구, 용산4구역을 재개발한 '용산센트럴파크효성해링턴스퀘어' 1140가구 등이 줄줄이 모델하우스를 열 준비를 마쳤다.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지축지구 '지축역센트럴푸르지오(B4)' 852가구, 군포시 송정지구 '군포송정S1(공공분양) 592가구, 남양주시 화도읍 '남양주 두산위브트레지움(가칭)' 1620가구 등이 공급된다.
부산에서는 강서구 명지동 '명지복합주상복합더샵' 2936가구 등 4507가구가 이달 분양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