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하정 상하이통신원 = 상하이협력기구(SCO·Shanghai Cooperation Organization) 정상회의 제 17차 회의가 지난 6월 8일부터 9일까지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개최됐다. 이번 정상회의의 주된 의제는 상하이협력기구의 발전 현황과 과제, 비전과 전망을 공유하고, 국제·지역 현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었다.
회원국 정상들은 ‘아스타나선언’을 채택하고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상하이협력기구 반극단주의 공약에도 서명했다. 이와 함께 인도·파키스탄에 정식 회원국 지위를 부여했다.
상하이협력기구는 ‘상하이 정신’을 바탕으로 강한 응집력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상하이협력기구 헌장 체결 15주년 및 회원국 장기친선 우호협력 조약 체결 10주년을 맞은 해다.
회원국들은 서명한 두 개의 문건(아스타나선언과 반극단주의 공약)에 규정된 취지인 원칙과 상호신뢰·상호이익·평등·협상을 준수하고 다양한 문명을 존중하기로 했다. 회원국들은 또 ‘상하이 정신’에 따라 공동발전 도모,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협력 추진, 신뢰 구축 등에 노력해 회원국들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회원국들은 안전을 위협하는 도전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안전 없이는 발전을 논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다. SCO 주변국 및 회원국 내부에서 느끼는 테러공포는 여전히 복잡하고 심각한 상황이다.
회원국들은 극단주의와 테러 소탕 임무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안전 협력을 위해 역내 마약 조직범죄 및 반테러 합동훈련을 정례화 하는 등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상하이협력기구는 이처럼 지역 안보와 안정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회원국 간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경제 발전, 인문 과학기술 협력 강화도 상하이협력기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13년 9월 카자흐스탄에서 처음으로 ‘경제 실크 로드’ 공동 건설을 주창했다. 카자흐스탄 정부와 국민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이는 곧 위대한 사상과 거대한 청사진의 초석이 됐다.
시 주석이 주창한 일대일로는 3년여 만에 세계 여러 국가 및 특히 SCO의 회원국들의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 냈다. 일대일로 구상은 SCO 회원국 간 새로운 협력 공동 번영 발전을 추진하는 엔진과 구심력을 제공했다.
시 주석의 일대일로 구상은 거대 경제공동체라는 이니셔티브를 등에 업고 중국과 회원국 간 인프라 구축 사업, 경제협력 등 분야에서 협력 수준 및 성과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지난 5월 베이징에서 개최된 일대일로 국제협력정상포럼에는 SCO 회원국 대다수가 참가했다. 일대일로 발전 구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더 많은 협력 기회의 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됐다.
오늘날 지역과 국제 정세는 불안하고 복잡하며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 각국의 협력만이 각종 위협과 도전에 대응할 수 있다. 상하이협력기구의 정신은 냉전적 사고방식을 버리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새로운 협력 개념을 추구하는 것이다. 또한 단계적으로 상호 신뢰 구축, 각 분야의 단결과 협력, 상호 도움 공동 발전을 모색하는 것이다.
시진핑 주석이 언급했듯 중국은 각 회원국들과의 진지하고 성실한 직무 이행 노력을 통해 회원국들이 더 많은 결실을 맺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상하이협력구기구의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된다.
상하이협력기구 제 18차 회의는 2018년 6월에 개최된다. 내년 회의는 중국이 순회 의장국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