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 '강경 드라이브'를 걸자 집권여당은 청와대 방어막을 치고 나섰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시한이 종료되는 14일 당청이 단일대오로 대야 투쟁 기조를 끌어올린 것이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80%대로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인사와 추가경정예산(추경), 정부조직법 개편 처리 등이 야당에 막혀 있는 '난국'에 여당이 정면 돌파를 선언하면서 여야 관계는 당분간 살얼음판을 계속 걸을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는 또 "많은 국민께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보고서 채택조차 거부하는 현실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실까 개탄스럽다.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품격을 잃고 발목잡기로 전락한다면 인사청문회 기능과 역할에 국민은 기대를 걸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 스스로 품격을 포기하고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국정 운영에 걸림돌이 되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대통령 환담에도, 국회 상임위원장단 초대에도 불참하며 사실상 협치를 거부했다"며 "한국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중단해야 한다. 이처럼 노골적으로 새 정부 발목 잡는 구태 계속한다면 국민의 분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협치는 민주당만 하는 게 아니다. 국민만 바라보며 이제 한국당이 답할 차례"라며 "강경화 후보자는 사회 각계 인사들이 지지 선언을 했다. (이들이) 적임자로 인정한 인사에 대해 (청문보고서 채택을) 하지 못한다면 국익과 안보를 내팽개친 국회란 오명을 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반대 정치를 넘어 불참 정치로 일관하며 새 정부의 예산과 인사를 모두 막고 있다"며 "국정 공백이 길어져선 안 된단 게 국민 뜻"이라며 야당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