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은 11일 제주도 엘리시안제주 컨트리클럽(파72·6527야드)에서 열린 2017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기록하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적어낸 김지현은 이정은6(21)과 5차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승리하며,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김지현은 지난 4월 열린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거뒀다.
2006년 프로에 데뷔했고 2010년부터 정규투어에서 뛴 김지현은 어렵게 첫 우승을 거둔 후 치른 6번째 대회만에 또 한 번 우승을 차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지현은 이정은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그는 “내가 정은이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안쓰럽고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충분히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섯 번째 대회 만에 두 번째 우승을 기록한 김지현은 “우승한 것은 잊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훈련했다. 우승 이후 샷이 흔들려서 2주 전부터 샷 점검을 시작했고, 점점 샷이 좋아지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1주 앞으로 다가온 한국여자오픈에 대해 김지현은 “한국여자오픈은 방심하면 바로 미끄러질 수 있는 코스라고 생각한다. 정신 바짝 차리고 다음 주 대회를 준비해야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기다렸던 1,2승을 달성한 김지현은 “다승이 목표였는데 오늘 이루었다. 매 대회 톱10을 목표로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며 “인지도가 많이 올라간 것 같다. 항상 준우승하면서 뒷심이 많이 부족한 선수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번 우승을 통해서 앞으로 더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