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별 박스오피스] 5/29~6/4 "10대부터 40대까지" 관객이 선택한 그 영화

2017-06-0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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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10대, 20대, 30대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사진=워너브라더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세기폭스 코리아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극장을 찾는 다양한 세대의 관객들. 10대부터 5·60대 중장년층까지 영화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진다. 그렇다면 각 세대별 영화 선택에도 차이가 있었을까? 지난 주 박스오피스를 뜨겁게 달군 바로 그 영화의 관객별 분포도를 살펴본다. 10대부터 20대, 30대, 40대 이상의 선택을 받은 영화는 무엇일까?

* 자료 조사 기간은 5월 29일부터 6월 4일까지이며 영화 선정은 영진위 통합전산망 박스오피스 순위 1~5위, 자료는 롯데시네마·메가박스·CGV 고객 분석 리처치를 기준으로 살폈다.

10대 관객들이 가장 많이 본 영화 '원더 우먼'[사진=영화 '원더 우먼' 스틸컷]


◆ 10대 관객이 선택했다!
1위 ‘원더우먼’
2위 ‘겟 아웃’
3위 ‘대립군’

지난 주 10대 관객이 가장 많이 찾은 영화는 ‘원더우먼’(감독 팻티 젠킨스)이었다. 영화는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의 공주이자 신이 만든 가장 완벽한 히로인인 원더 우먼(갤 가돗)의 활약을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다. CGV는 1.70%, 롯데시네마는 0.76%, 메가박스는 24%의 관객 비율을 보였다.

2위는 영화 ‘겟 아웃’(감독 조던 필레)이었다. 흑인 크리스 워싱턴(다니엘 칼루야)가 백인 여자친구 로즈 아미티지(앨리슨 윌리암스)의 집에 초대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달 17일 개봉한 이후 끊임없이 10대들의 지지를 얻은 작품이기도 하다. CGV는 5.80%, 롯데시네마는 2.87%, 메가박스는 13%의 관객이 찾았다.

3위는 영화 ‘대립군’(감독 정윤철)이었다. 10대가 선택한 영화 중 3위지만 한국 영화로는 처음이기도 하다. 영화는 임진왜란 당시 ‘파천’(播遷)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왕세자로 책봉되어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광해’(여진구 분)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代立軍)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10대 관객에게 친숙한 배우 이정재와 여진구, 김무열이 출연한다. 관객 비율은 CGV는 1.90%, 롯데시네마는 0.87%, 메가박스는 10%로 나타났다.

20대 관객들이 선택한 영화 3위는 영화 '대립군'이 차지했다[사진=영화 '대립군' 스틸컷]


◆ 20대 관객이 선택했다!

1위 ‘원더 우먼’
2위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
3위 ‘대립군’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10대와 20대 관객의 선택에는 조금 차이가 있었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영화 ‘원더 우먼’의 파워는 막강했지만 2위에서 변동이 있었던 것.

먼저 ‘원더 우먼’은 CGV 27.70%, 롯데시네마 24.25%, 메가박스 31%의 관객 비율로 나타났다. 특히 20대는 역사상 최초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히로인이자 76년 만에 처음 단독 주연 솔로 무비로 등장한 ‘원더 우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2위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감독 요아킴 뢰닝 에스펜 잔드베르크)였다. 전설적인 해적 캡틴 ‘잭 스패로우’(조니 뎁)의 눈앞에 죽음마저 집어삼킨 바다의 학살자 ‘살라자르’(하비에르 바르뎀)가 복수를 위해 찾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20대 관객의 뜨거운 지지를 얻었다.

10대 관객과 온도 차이가 있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여타 작품들보다 접근성이 용이하지 못하다는 점, 10대 관객에게는 낯설다는 점이 이번 순위에 변수로 작용됐다. CGV는 39.20%, 롯데시네마는 32.50%, 메가박스는 25%의 관객 비율을 보였다.

3위는 영화 ‘대립군’에게 돌아갔다. ‘원더 우먼’과 같은 날인 지난 달 31일 개봉해 10대, 20대 관객들의 관심을 얻었다. 외화 영화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성적이 아쉽지만 한국 영화 중에는 가장 선전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CGV는 32.90%, 롯데시네마는 25.95%, 메가박스는 14%의 관객 비율을 각각 나타냈다.

30대 관객이 선택한 영화 2위를 차지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사진=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 스틸컷]


◆ 30대 관객이 선택했다!

1위 ‘원더 우먼’
2위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
3위 ‘노무현입니다’

30대의 선택 역시 10·20대와 많은 차이가 있었다. 30대 관객이 가장 많이 관람한 영화는 ‘원더 우먼’으로 10대·20대·40대 이상 관객들 중 가장 높은 수의 관객이 찾았다. 특히 30대와 40대 이상 관객들의 경우 원작 만화 및 TV드라마 시리즈에 대한 추억과 향수로 작품에 대한 뜨거운 지지를 보내왔다. CGV는 31.40%, 롯데시네마는 27.93%, 메가박스는 41%로 높은 관객 비율을 보였다.

이어 2위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였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는 여전히 20대·30대 관객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CGV는 29.00%, 롯데시네마는 27.10%, 메가박스는 22%의 관객 비율로 나타났다.

3위는 영화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였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10대·20대 관객들의 관심이 시들해진 반면, 30대·40대 관객들의 반응은 아직까지 뜨겁다. CGV는 28.30%, 롯데시네마는 23.61%, 메가박스는 13%로 나타났다.

40대 이상 관객들의 선택을 받은 영화 '노무현입니다' [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 40대 이상 관객이 선택했다!

1위 ‘원더 우먼’
2위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
3위 ‘노무현입니다’

10대·20대 관객과 30대 관객이 큰 순위 변동을 보인 것 달리 40대 이상 연령대의 관객은 30대 관객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순위는 같은 상황이다.

1위를 차지한 것은 영화 ‘원더 우먼’으로 CGV는 39.30%, 롯데시네마는 46.98%, 메가박스는 39%의 높은 관객 비율을 차지했다.

2위는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였다. ‘원더 우먼’ 개봉 후, 한 계단 하락한 수치지만 여전히 높은 관객수를 차지했다. CGV는 29.40%, 롯데시네마는 39.16%, 메가박스는 18%의 관객 비율로 나타났다.

3위는 ‘노무현입니다’가 차지했다. CGV는 45.20%, 롯데시네마는 57.47%, 메가박스는 16%의 관객 비율로 나타났다. 10대·20대·30대 관객보다 더 높은 관객 비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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