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남 해피타운' 다수의견 수용…예정대로 추진

2017-06-0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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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 입주 목표

도남동 마을회 등 반발…"진통 예상"

고운봉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이 8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도남 해피타운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아주경제(제주) 진순현 기자= 제주 시민복지타운내 ‘도남 해피타운’ 조성계획이 일부 지역주민 반발에도 불구하고 다수의견을 수용해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고운봉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8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해 9월 시민복지타운 시청사 부지가 행복주택 후보지로 선정한 후 제주연구원에 활용방안 용역을 실시한 결과,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 공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인 걸로 나타남에 따라 이를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12월 시청사 이전 불가 결정 후 이 부지에 대한 다양한 활용방안으로 관광환승센터, 비즈니스 센터, 쇼핑아울렛, 분양형 공동주택이 제시됐으나, 공공성과 경제성이 결여되어 검토 단계에서 모두 무산된 바 있다.

고운봉 국장은 “최근 제주지역 주택가격과 임대료 급등 등으로 주거약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시청사 부지는 기반시설이 양호한 곳으로, 대중교통 이용 여건과 도심 접근성이 매우 우수해 젊은 세대에게 직장에 가까운 곳에 주거공간을 제공한다는 행복주택 취지를 구현할 수 있는 적합지로 조사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도남동 마을회 등은 이 곳에 도가 일방적으로 행복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공공시설이 들어서는 게 우선이라고 맞서면서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도남 해피타운' 배치도 [사진=제주도]


도남 해피타운은 전체부지 4만4000㎡로 2025년까지 행복주택 7000가구, 국민주택 3000가구, 공공임대 1만가구 등 모두 2만가구로 조성된다. 현재 임대주택으로 행복주택 2115가구, 국민임대 1162가구, 공공임대 951가구 등 모두 4228가구를 짓고 있는 중이다.

행복주택 30%, 공원 40%, 공공시설 30%로 조성, 도민 전체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행복주택 저층부에는 도민을 위한 커뮤니티시설을 설치하는 복합건물을 조성한다. 커뮤니티시설은 노인복지관, 주민복지시설, 도서관, 북카페 등과 함께 국공립 어린이집, 경로당 등이 들어선다.

공원은 현재 조성된 북측 광장과 연계, 공원개념으로 녹지공간을 조성해 도심 내 풍부한 녹지 환경을 확보하고, 병문천을 활용한 둘레길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유보지인 공공시설 예정지의 구체적인 공공시설의 입지는 앞으로 도민의 의견을 받아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이번 시청사부지 활용 기본구상에 차량 및 보행의 동선을 고려하고, 주변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 교통 환경 개선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연삼로 지하보도 설치를 검토하고 버스노선 신설, 주변도로 확충, 공용주차장 설치 등 교통환경 개선사업도 병행해 추진한다.

도남 해피타운 조성 사업에는 모두 98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행복주택 및 공공실버주택 건립에 국비 276억 △주택도시기금(금리 1%, 30년거치 15년 상환) 286억 △도비 81억원 △입주자 부담(보증금) 145억원 △도민을 위한 주민 커뮤니티시설(1층), 공용주차장(지하층) 건립에 국비 36억원 △도비 156억원 등 모두 980억원이 투자된다. 

설계, 시공, 사후관리 등 업무 전반을 제주개발공사에서 담당하며, LH공사와 협업으로 내년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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