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올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대출 잔액이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넘어섰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대출잔액은 16조1000억원 늘어난 1001조7000억원을 보였다. 이는 전년동기말대비 4.4% 증가한 수치다.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은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가 가계가 아닌 기업에 빌려준 자금을 말한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10조7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5조5000억원 늘었다.
증가 규모는 은행이 더 컸지만 증가 속도는 비은행이 더 빨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은행은 3.2% 늘어난 반면, 비은행은 10.3% 늘었다. 은행권이 대출심사를 강화하자 기업들이 비은행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영향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8조2000억원 늘어난 577조4000억원이었다. 부동산 및 임대업(4조6000억원),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3조원) 중심으로 증가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6조2000원, 1조9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