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현은 28일 전북 장수 골프장 사과·나무코스(파72·705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카이도 드림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김우현은 이태희(30)와 연장전에 돌입해 연장 첫 홀에서 과감한 버디 퍼팅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KPGA 코리안투어에서 2승을 수확한 김우현은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 우승 이후 3년 만에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8월 군 제대 후 투어에 복귀한 뒤 거둔 첫 우승으로 더 값졌다.
김우현의 우승은 뒷심이 빛난 한 편의 드라마였다. 이번 대회 우승은 사실상 이태희로 기울어져 있었다. 이태희는 4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김우현은 꾸준히 타수를 줄이며 추격의 틈을 노렸다.
김우현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8번홀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낚은 김우현은 이태희를 따돌리고 극적인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이태희는 김우현의 환호를 옆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어렵게 컷 통과에 성공한 상금랭킹 1위 최진호는 이날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3위(5언더파 211타)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