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나주) 노승길 기자 = 글로벌기업 제네럴 일레트릭(GE)이 한국전력과 손잡고 빛가람 에너지밸리 투자에 나섰다. 25일 한전에 따르면 GE는 이날 한전 본사와 나주혁신도시에서 각각 'GE-한전 에너지밸리 투자 추진단 발족 행사'와 'GE 빛가람 사무소 개소식 행사'를 개최했다.
빛가람 에너지밸리는 10년 이상의 장기 계획으로 나주혁신도시에 기업유치 500개, 전문 인력 양성 3000명, 일자리 창출 3만개 등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의 성장거점을 만들자는 거대 프로젝트다.
GE와 한전은 지난 3월 고압직류송전(HVDC) 인프라 구축 협력(MOU) 체결 직후 투자 추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구체적 투자방안에 대해 진행해 왔으며 이날 투자협력 어젠다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두 회사는 앞으로 △전력 기자재 국산화 △중소기업 지원 △신기술 개발 및 4차 산업혁명 인프라 구축 등 국내 최초 차세대 전력산업분야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설비 통합 클러스터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날 GE의 에너지밸리 투자업무를 수행할 사무소가 문을 열어 에너지분야 통합 클러스터 구축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무소에서는 투자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기술, 법률 및 세무 담당자가 상주하며 한전과의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GE-한전 에너지밸리 투자 추진단 발족과 GE 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빛가람 에너지밸리에 본격적 투자가 시작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산업 인터넷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GE와의 협력은 국내 산업발전은 물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는 기업들에 많은 도움과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E 러셀 에너지커넥션 사장은 "디지털 기반 HVDC 기술에 대한 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신재생에너지, 효율적 송배전 및 전력거래 수요에 따라 그 중요성이 높아진다"며 "한전과의 MOU를 바탕으로 GE 나주사무소를 개소함으로써 양사 간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빛가람 에너지밸리에 글로벌 기업인 GE의 투자가 구체화됨에 따라 앞으로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에너지밸리로 관련 기업이 유입돼 고용이 확대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