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安, 비대위원장·당대표 안 하겠다고 하더라”

2017-05-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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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박지원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24일 대선에서 패배한 안철수 전 후보가 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대표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안 전 후보의 향후 행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현재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으로는 정치원로인 정대철 상임고문 등이 꼽힌다.
또한 박 전 대표는 안 전 후보의 2018년도 서울시장 선거 출마에 대해서도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내 일각에서 ‘안철수 등판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어떤 분이 과잉충성하기 위해서즉각 복귀해야 한다고 언론에 얘기 하더라”라며 에둘러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바른정당 등 보수정당과의 통합론을 비판했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 가능성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대선 후 주승용 전 원내대표, 김동철 대표가 통합을 얘기하고 있다”며 “어떻게 박정희·전두환·이명박·박근혜 세력과 함께하겠느냐. 바른정당과 통합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 가신그룹인 동교동계가 민주당과의 통합을 언급한 데 대해선 “바른정당과 통합을 강하게 반대하면서 ‘차라리 민주당과 하자’고 한 것”이라며 “민주당과 정체성과 뿌리가 같지만, 다당제와 양당제의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치에 가능·불가능이 어디 있겠느냐”며 여지를 남겼다.

국민의당 각 계파가 ‘독자론’과 ‘통합·연대론’을 놓고 강하게 맞붙으면서 당분간 정계개편 주도권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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