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세븐틴 소년들이 돌아왔다. 이번엔 청량한 슬픔의 감정을 안고 더욱 성숙한 모습을 선보인다.
그룹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도겸, 민규, 디에잇, 승관, 버논, 디노, 우지)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SEVENTEEN 4th Mini Album AL1’ 쇼케이스를 갖고 타이틀곡 '울고 싶지 않아'를 발표했다.
에스쿱스는 "신곡 울고 싶지 않아가 소년이 가진 여러 감정 중 처음으로 슬픔이라는 감정을 표현했다"며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느낌이라 새로 데뷔하는 기분으로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세븐틴은 "소년의 청량한 슬픔과 복잡한 기분을 13명이 동선으로 풀어내려고 했다"며 "특히 동선을 잘 봐주셨으면 한다. 현대무용을 보면서 영감도 받고 춤이 아닌 다른곳에서 안무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해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가로등이 2절 에스쿱스 부분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가로등을 보고도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매번 작품을 만들때마다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기회를 갖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세븐틴 프로젝트'의 시작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의의가 깊다.
승관은 "20'17'년에 활동할 수 있다는 게 운명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세븐틴 프로젝트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승관은 이어 "그간 활동곡의 가사를 보면 '아낀다'부터 '붐붐'까지 이어지고 있다. 슬픈 감성을 꼭 해야 한다는 것보다, 왜 세븐틴이 항상 밝아야만 하는지 의문이 생겼다. 그래서 '울고 싶지 않아'를 만들었따. 소년이 느끼는 슬픔을 표현해보자는 생각이 담겼다"고 전했다.
세븐틴은 엑소, 방탄소년단을 잇는 3대 보이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다. 잘 나가는 3대 보이그룹을 지칭하는 일명 'EBS(엑소, 방탄, 세븐틴)'로 불리는 것에 대해 영광이라고 밝혔다.
우지는 "우리가 데뷔한지 2년밖에 안됐는데 방탄엑소선배님들과 함께 불리다니 영광"이라며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감격해 했다. 이어 승관은 "선배님들이 응원을 많이 보내주신다. 에너지가 넘친다고 응원해주시고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선배가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 에스쿱스는 "많은 선배님들이 응원해주시는데 한분을 꼽기가 어렵다. 선배님들의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색다른 1위 공약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승관은 "음악방송 1위를 한다면 멤버들 전부가 키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만 신발과 양말을 벗고 무대에서 춤추겠다"고 1위 공약을 밝혔다.
이어 에스쿱스는 "매번 기존 앨범을 나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고 새로 앨범을 준비하기 때문에 더 좋은 앨범을 만들 수 있는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준비한 앨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세븐틴 네 번째 미니앨범 ‘AL1’은 서정적인 감성을 담고 있는 신디사이저와 격렬한 비트가 교차하는 타이틀 곡 ‘울고 싶지 않아’ 외 6곡이 수록되어 있다.
타이틀 곡 '울고 싶지 않아'는 세븐틴이 처음 선보이는 '슬픔'이라는 주제로 만든 청량한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