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인기 당분간 지속 전망..."뜻밖의 트럼프 효과"

2017-05-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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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트럼프 경제 정책에 정치 위기 겹쳐 비트코인 투자 증가"

2000달러 선 돌파 후 고공행진...올 들어 125% 가치 상승

"추가적 달러 약화 전망에 당분간 비트코인·금값 상승 전망"

[사진=아주경제 데이터 베이스 ]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치가 연일 급등하는 가운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치 상황이 비트코인 투자를 부추긴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세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비트코인 가격과 금값이 당분간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CNN머니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달러 약화를 유도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으로 인해 달러 투자 가치가 떨어진 가운데 대통령 탄핵설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는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미국 기업의 제품이 해외 내 경쟁력을 가지려면 약달러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설 등 정세 혼란도 안전자산 등 다른 투자 수단에 눈을 돌리게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2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7.8달러(0.6%) 상승해 온스당 1,26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이달 들어 가장 높은 가격대다.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각광받는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간 몸값이 급부상했다. 이날 장중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2251.61달러를 기록하면서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4월 초까지만 해도 1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이 2000달러선을 가뿐히 돌파한 뒤에도 몸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이다. 올해 비트코인 가치 상승 폭은 125%에 이른다. 

CNBC는 "최근 일주일간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다"며 "비트코인이 처음 거래되던 7년 전에 100달러어치(약 11만2000원)를 구매했다며 현재 가치가 7500만 달러(약 84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CNN머니는 "중국과 일본 내 수요가 많아지기도 했지만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 계획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비트코인과 금값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며 "익명 거래를 할 수 있다는 부분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다"고 밝혔다.

다만 비트코인이 투자 수단을 넘어 주류 결제 방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최근 랜섬웨어 공격 당시 해커집단이 피해자에게 비트코인 지불을 요구한 사례가 나온 만큼 추가 범죄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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