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최근 일본에서는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 거래 사업에 10개사 이상이 참여하는 등 투자 열기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가상화폐 분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은 오는 7월부터 일본에서 가상화폐를 구입할 때 부가세가 감면되는 데다 법 개정으로 사업자 등록제가 도입되면서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가상화폐사업자협회에 따르면 현재 18개사 정도가 사업자 등록을 준비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비트플라이어 등 기존 사업자 외에도 10개사 이상이 신규로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SBI홀딩스는 새로운 회사인 'SBI버추얼커런시스(가상화폐)'의 영업을 통해 가상화폐와 엔화 간 거래를 중개하는 거래소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가상화폐 중 하나인 '이더리움'도 취급할 예정이다. GMO인터넷 그룹도 새 회사를 통해 투자가의 수요가 증가하면 취급하는 가상화폐 종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가상화폐는 유통량이 적고 가격이 급등락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제기된다. 최근에는 투자 사기 등도 새로운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중국에서 거래가 활발한 만큼 중국 금융 당국의 정책에 따라 시장이 영향을 준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다만 향후 투자 대상으로서 일정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1년간 3배 상승했다.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4조 엔(약 40조 3120억 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결제와 송금시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가상화폐 거래가 늘면 쇼핑 결제나 해외 송금 등 다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