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센텀시티, 가전 등 다양한 장르서 본품 뛰어 넘는 '세컨드(Second) 제품이 인기

2017-05-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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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센텀시티 가전 매장에서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냉방비 절감은 물론, 더욱 시원하게 시너지 효과를 볼수 있는 세컨드 가전인 서큘레이터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신세계 센텀시티 ]


아주경제 (부산) 이채열 기자 =최근, 본품을 뛰어 넘는 세컨드(Second)제품이 가전·잡화·화장품 등 다양한 장르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다.

세컨드 제품은 두번째 제품으로 본품을 두고 추가로 사용하는 상품들을 일컫는다. 부유함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세컨드 제품이, 경기불황이 장기화 된 요즘 새로운 트랜드로 각광 받고 있다.
본품과 함께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며, 전기세를 절약해주는 등 착한 용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1+1=?, 본품에 세컨품 더하면 그 이상의 득!

먼저, 세컨드 시장은 가전장르에서 가장 돋보인다.

예컨대, 본 가전인 에어컨 구매 후 서큘레이터, 선풍기 등을 구매하거나, 메인 청소기는 있지만 무선 휴대용 청소기를 추가 구매 하는 등의 새로운 구매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

실제, 신세계 센터시티점의 경우 서큘레이터 및 선풍기 등을 판매하고 있는 발뮤다 매장은 최근 3개월 전년 대비 83%의 매출 신장율을 보였고,각 방에 두고 쓸수 있는 공기청정기 및 선풍기 기능을 담은 다이슨에서는 135%의 신장율을 나타냈다. 구매객수 또한 각 40%, 10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LG전자 및 삼성전자의 에어컨 판매율은 각 40%, 56% 신장율을 보여, 세컨드 가전이 본품보다 높은 판매율을 보여 더욱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대형가전인 본품과 세컨가전의 판매율 차이는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본품인 에어컨의 냉방 기능의 효율을 높이고, 전기세도 절약할 수 있어 세컨가전을 필요로 하는 고객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메인 청소기를 구매한 후 선이 없는 무선 청소기를 따로 구매해 세컨드 가전으로 사용하려는 고객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성이 좋아 많은 고객이 찾고 있으며, 다이슨과 일렉트로룩스에서는 세컨드 가전으로 구매하려는 고객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백화점측은 밝혔다.

기존 거실이나 부엌에만 두던 가전제품을 개인공간으로 이동함으로써 세컨드 가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 하고,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등 소형화된 가족화에 빌트인 시스템이 갖춰진 주거환경이 증가하면서 세컨드 가전의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본품은 두고 쓰고, 휴대는 세컨품으로

화장품 장르에서도 세컨드 인기가 뜨겁다. 베네피트에서는 립제품의 일종인 틴트를 기존 10ml에서 4ml으로 더욱 작아진 세컨드 제품을 선보였다. 이 미니 틴트는작은 사이즈로 파우치 등에 담아 세컨드 화장품으로 사용하기에 제격이다.

실제, 베네피트의 미니 제품을 출시한 16년도의 매출을 살펴보면, 상반기 26%, 하반기 52%의 매출 신장율을 나타났다.구매 객수 또한 각 49%, 91% 로 가파른 신장세를보였다.

또한, 프레쉬 매장에서는 기존 30,50ml에서 용량을 최대 5배나 줄인 10ml 롤온(Roll-on) 향수를 판매하고 있다. 휴대하기 좋은 미니 사이즈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세컨드 향수로 판매되고 있다. 파우치에 들어가는 작은 향수로, 본품인 대용량의 향수를 가지고 다니기 힘든 고객들에게 세컨드 향수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장르에서도 세컨드 제품은 인기다.

비지캐주얼(비지니스+캐주얼)이 일상화 된 요즘, 많은 직장인들이 출근시 운동화·슬립온 등의 캐주얼한 출퇴근용 신발을 추구하고, 업무 중에는 격식을 갖춘 세컨드 신발을 별도로 구매 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전에는 정장을 갖춰입고 구두를 신고 출퇴근 및 근무를 하는 형태를 보였지만, 최근들어 구두는 세컨드 신발로서 별도 분리해 구매하는 새로운 양상이 나타났다. 실제 금강 매장에서는 최근 매장방문 고객중 40%는 세컨신발로 구두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결제 방법의 일종인 다양한 채널의 'PAY'가 인기를 끌면서 실제 본 지갑의 판매율은 줄고 카드지갑은 상승했다. 실제 지갑과 가방을 판매하는 루즈앤라운지의 지갑을 구매하러 온 고객의 80%는 세컨지갑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한다고 밝혔다.

기존 지갑은 신분증, 카드, 현금 등 다양하게 수납할 수 있었다면, 최근 슬림해지고 소형화된 세컨지갑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카드지갑이 본품의 판매율을 뛰어 넘은 세컨시장의 대표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아동장르에도 세컨열풍

위와 같이 성인들 위주의 가전 및 잡화 뿐 아니라, 아동장르에서도 세컨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본품인 책가방 대신 소풍가방, 여행가방 등 배낭용 가방을 세컨가방으로 구매하는 것이다. 신학기가 시작되는 1~2월에는 책가방이 인기제품인데 반해, 세컨가방은 1년 중 상시로 판매되고 있다. 기존 가방보다 가볍고 휴대하기 좋은 것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또한, 본 유모차를 두고 휴대용, 절충형 등의 세컨 유모차를 구매하는 고객도 증가했다.

망미동에서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이효정(32세)씨는 "승차감이나 핸들링의 이유로 디럭스 유모차를 구매하였지만, 집앞 놀이터나 시장을 갈때면 가벼운 휴대용 유모차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 센텀시티 비비하우스에 따르면 기존 디럭스 유모차 13~14kg이지만, 휴대용 유모차는 3~5kg으로 가벼워 활용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며, 세컨드 유모차를 구매하는 고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에 걸친 세컨드 시장은 본품의 기능을 극대화 해주기도 하며, 본품을 뛰어 넘는 인기를 누리기도 한다.

이에 신세계 센텀시티 문진양 홍보팀장은 "전 장르에 걸쳐 세컨드 제품의 수요는 더욱 증가 할 것으로 보이며, 본품보다 제품 변경 주기가 짧은 만큼 세컨드 제품은 더욱 큰 시장으로 성장할 것" 이라며 "이런 트랜드를 반영해 다양한 마케팅과 대형행사 등으로 고객 수요선점에 나설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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