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내포) 허희만 기자 =충남도의회 윤석우 의장이 22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의 KTX 세종역 타당성 조사 용역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 의장은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충남과 충북, 세종 간 첨예한 대립을 불러온 KTX 세종역 신실 문제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면서 “더 이상 이문제가 정치적 힘겨루기로 비화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누적되는 손실은 결국 우리 국민의 혈세로 메워야 하는 등 세종역 신설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철도건설법령 및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관리지침을 보더라도 경제성이 1미만일 경우 시행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 의장은 또 “그동안 충남·북도의회와 충북도, 청주시, 공주시를 비롯한 시민단체 등 민·관·정이 세종역 신설 저지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44Km 거리에 역이 3개나 되어 저속완행열차로 전락하는 KTX는 있어서도 안 되고,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향후 이문제가 자칫 정치권의 치킨게임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며 “불필요한 논쟁은 그만 접어두고 충청권이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과 비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당시 안희정 충남지사는 KTX 세종역 신설과 관련해 입장을 유보했으나 앞으로는 분명한 입장표명이 필요하다”며 “공주역 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정책, 정부설득을 계속해서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충남 현안과 관련해서도 윤 의장은 “최근 가뭄문제가 심각하다. 일부지역의 경우 모내기조차 어려운 실정에 놓였다”며 “충남도는 가뭄, 미세먼지, 금산인삼엑스포 개최 등 현장에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대안과 정책을 도민께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