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에 샀다면 백만장자"…IPO 20년 전설이 된 기업 아마존

2017-05-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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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유통시장 선도"…향후 시총 1조달러 달성 가능성 높아"

[사진= 아마존]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1997년 5월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온라인 책방 아마존이 입성했다. 그로부터 20년 아마존은 전 세계를 호령하는 온라인 유통의 선두주자이자, IT 산업을 선도하는 거대 기업을 우뚝섰다. 

◆ 미국 시가총액 4위··· 클라우드·사물인터넷 등서도 '두각' 
현재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4600억 달러에 달한다. 한때 미국 유통산업의 상징이었던 월마트의 2배에 달한다. 이제 아마존을 앞서는 기업은 애플,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정도밖에 없다. 

CNN은 "아마존은 쇼핑시즌뿐만 아니라 언제나 돈을 벌어들인다"고 지적하면서 올해 매출은 타깃, 베스트바이, 메이시, 반스앤노블스의 수익을 합친 것보다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마존의 독점은 기존의 유통업체들이 폐업까지 불러온다. 

아마존은 1995년 7월에 처음 온라인으로 책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산다는 개념조차 희박한 시절이었다. 이어 2000년 닷컴 열풍과 함께 온라인 구매도 확산됐고, 2003년부터 아마존은 도서뿐만 아니라 음식, 운동용품 등으로 판매품목을 크게 늘렸다.

지난 1997년 기업공개를 한 해에 아마존은 원클릭 쇼핑이라는 것을 소개하면서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 속도를 더욱 높였다. ​2002년부터 낮은 가격 제품에도 무료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아마존은 더욱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7년 아마존에서의 물품 구매는 인공지능 비서가 장착된 스피커를 이용하며, 드론을 통해 물건을 받는 단계까지 진화했다.

뿐만 아니다. 아마존은 최근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높은 수익을 내고 있으며, 스트리밍 분야의 강자 넷플릭스의 주요 경쟁자이기도 하다. 게다가 최근 인공지능 개인 비서인 알렉사를 내장한 에코 스피커 등을 통해서 사물인터넷 분야에서도 선두주자 자리를 꿰찼다. 

 

[사진=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



◆ "그때 살 걸 그랬네" 워런버핏까지 가세한 '만시지탄'··· "지금 사기엔 다소 부담"

아마존의 상장 20주년을 맞아 미국 현지 인터넷에서는 "20년 전에 아마존에 투자했다면?"이라는 가정을 한 기사들이 넘쳐난다. 미국의 포춘지는 "IPO 당시 아마존에 투자했다면 당신은 백만장자가 됐을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아마존 주식의 성장사를 보도했다. 

1997년 5월 15일 상장첫날 아마존 종가는 주당 1.96달러(액면분할 조정가)였다. 현재 960달러를 전후로 움직이는 아마존의 주가를 고려하면 수익률은 거의 490배에 달한다. 그러나 2000년 닷컴버블과 함께 치솟았던 아마존의 주가는 거품이 꺼지면서 급락하기도 했다. 2001년 당시 아마존의 CEO는 제프 베조스는 "우리 주식은 당신이 밤에 편하게 잠들게 놔두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주식인 만큼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최근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런버핏 역시 과거 아마존 주식에 투자를 했어야 했다는 '만시지탄'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정작 버핏이 지금이라고 아마존을 사겠다는 말은 하지 않고 있다. 최근 주가가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미국의 NBC 방송은 "지금 아마존 주식을 사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면서 "아마존이 지금까지 급성장했지만,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패턴이 지속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여전히 아마존의 미래를 낙관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은 애플과 함께 시가총액 1조 달러에 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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