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 봉준호 감독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흥분되기도 싫기도 해"

2017-05-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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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취하는 봉준호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봉준호 감독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영화 '옥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5.15 mjkang@yna.co.kr/2017-05-15 15:26:46/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봉준호 감독이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을 받은 소감을 전했다.

5월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제작 넷플릭스·한국 배급 NEW)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메가폰을 잡은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콘텐츠 최고 책임자, 제레미 클라이너 플랜B 프로듀서, 최두호·김태완·서우식 프로듀서, 김우택 NEW 총괄대표가 참석했다.

영화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봉준호 감독은 생애 첫 칸 영화제 진출에 관해 “경쟁부문 진출이란 것에 부담이 있다. 정말 경쟁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흥분되기도 하고 싫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떻게 영화를 경쟁하고 저울질하겠나. 영화는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아름다움에 관해 조금 더 축복하고 싶은 작품에 (심사위원들이) 한 표를 던지는 것 아니겠나. ‘옥자’라는 영화가 경마장 레이스에 오른 말처럼 경쟁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더 많은 사람이 뜨거운 방식으로 뜨거운 순간을 함께하길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한, 봉 감독은 함께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홍상수 감독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홍 감독님의 오랜 팬이다. 최근 (홍상수 감독이) 속도를 내고 계시지 않나.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빨리 찍으시니까. 창작 에너지에 대한 부러움이 있다. ‘클레어의 카메라’와 ‘그 후’를 빨리 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옥자’는 오는 6월 29일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 국가에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며, 한국에서는 NEW의 배급을 통해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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