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일반직(기술직)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외부일정인 인천공항공사 간담회를 마치고 돌아와 청와대 여민2관 직원식당을 찾았다.
이날 오찬에는 청와대 비서실의 수석·비서관·행정관들이 아닌 청와대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수송부와 시설부, 조리부, 관람부 직원들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과 똑같이 3000원짜리 식권을 내고 식판에 직접 음식을 담아 자리에 앉았다. 이날 메뉴는 춘추관 식당 메뉴와 같은 계란볶음밥, 치킨샐러드, 메밀국수였다.
한 기술직 직원은 "오늘 12시 대통령 오찬에 참석하라는 얘길 듣고 내내 믿지 못했다"면서 "그런데 정말 대통령님과 함께 식사를 할 줄 몰랐다. 너무나 감격스러웠다"고 전했다.
윤 수석도 "여민관에서 대통령이 직원들과 오찬을 같이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공무원들이 처음에 대통령과의 오찬에 참석하라는 얘기를 듣고 믿지 못하고 장난한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그동안 대통령과 우리 청와대 직원 간에도 소통의 기회가 거의 없었단 것을 느꼈다"며 "(공무원들이) 감격스러워 하는 것을 보니 대통령이 기술직 공무원과 식사한 것은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