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사흘째인 12일부터 청와대 본관 집무실이 아닌 비서동인 위민관(爲民館)에서 업무를 볼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께서 오늘부터 일상적인 업무를 위민관에서 보시기로 했다"며 "위민관 3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께서 그동안 국민과 소통하고 열린 청와대를 하겠다고 하셨고, 참모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늘 소통하기를 바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무와 일상적인 대통령의 일들이 참모들과 격의 없는 토론과 논의를 거쳐 진행될 예정이고 그런 차원에서 참모들이 있는 위민관으로 자리를 옮겨 업무를 하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민관 이름은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과 참모들이 근무하는 비서동이 물리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어 대면보고를 하거나 소통하는 데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 컸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대통령 보고를 위해 본관과 관저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려려야했다는 웃지 못할 얘기도 있다.
문 대통령의 위민관 집무실 이용은 청와대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중앙청사로 옮기겠다는 이른바 '광화문 대통령' 공약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