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2월 6일부터 리콜이 시작된 티구안 디젤 차량 2만7천여 대 중 9천200여대(34.3%)가 지난 6일까지 리콜 조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티구안은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건인 '디젤 게이트'를 촉발한 EA189 엔진이 장착된 아우디·폴크스바겐의 리콜 대상 차량 12만6천대 중 첫 번째로 지난 1월에 정부의 리콜 승인을 받은 차종이다.
폴크스바겐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리콜을 하고 있으며 여기에 걸리는 시간은 30분 이내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1월 리콜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폴크스바겐에 리콜 개시 후 18개월 이내에 리콜률 85%를 달성할 방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었다.
1년 6개월 안에 리콜률 85%를 달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단 석 달 만에 30%대 중반의 리콜률을 기록한 것이므로 리콜 조치가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업계에서는 폴크스바겐이 고객 전체를 대상으로 차량 유지보수 서비스 등에 사용할 수 있는 1인당 10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위 케어 캠페인(We Care Campaign)'을 실시 중인 점이 리콜 대상 고객들이 빨리 결함시정 조치를 받도록 하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티구안을 제외한 나머지 9만9천대 차량의 리콜 승인을 받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폴크스바겐에 이어 아우디까지 국내 판매 대수가 0대를 기록한 상황에서 하루빨리 영업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디젤 게이트'를 촉발한 EA189 엔진 장착 아우디, 폴크스바겐 차량에 대한 리콜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당초 중형 세단 CC 약 1만5천 대를 비롯해 아우디 A6, A4 등 나머지 차량의 리콜 승인이 차례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지난 1월 티구안 리콜 승인이 난 이후 감감무소식인 상황이다.
환경부는 나머지 13개 차종 9만9천 대에 대해서는 배기량, 엔진 출력 등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눠서 리콜계획서를 접수한 뒤 검증을 동시에 진행해왔다.
환경부 관계자는 "날씨가 풀리길 기다렸다가 실도로 시험을 진행하느라 일정이 좀 늦어졌다"며 "데이터 검증을 하고 국토부에서 진행한 시험 결과를 함께 살펴보는 등 리콜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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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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