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위크란 호텔이나 세프들이 운영하는 유명 레스토랑을 일정 기간동안 평소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축제다. 뉴욕 맨해튼에서 처음 시작, ‘외식 빈부격차’를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 세계로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국내에선 맛집, 먹방 문화가 확산되면서 카드사들의 대표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스토랑 위크를 가장 먼저 시작한 현대카드는 서울·부산 지역 80개 유명 레스토랑의 메뉴를 50% 할인하는 ‘현대카드 고메위크 20’를 진행한다.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현대카드 플래티넘 이상급 회원들은 해당 레스토랑의 대표메뉴를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10년째 고메위크를 이어가고 있는 현대카드는 올해 청담, 서래마을, 가로수길 등에 위치한 프리미엄 레스토랑 65곳을 참여시켰으며, 3년 만에 대상지역을 여의도로 확장했다. 부산에서는 해운대, 달맞이길, 센텀시티 등에 위치한 15곳의 핫플레이스가 참가한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도 매년 1회씩 유명 레스토랑 메뉴를 반값에 할인하는 레스토랑 위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오는 9월 프리미엄 카드이용 회원을 대상으로 서울과 인천, 경기, 부산 등 전국 유명 호텔을 포함한 특급 레스토랑에서 전 메뉴를 40% 할인판매하는 ‘더 테이트스’ 행사를 진행한다. KB국민카드 역시 국가별, 테마별, 장소별로 핫한 레스토랑을 선정해 1일 최대 4세트까지 5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다이닝스타’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레스토랑 위크 진행 여부가 카드사 충성 고객층을 공고히 하고, 마케팅의 흥행 여부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는 평가다. 실제 현대카드의 경우 고메위크 시작 첫날 대다수의 레스토랑 예약이 완료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레스토랑 위크에 발생하는 대부분의 비용은 가맹점이 부담한다. 하지만 홍보 효과가 높다보니 장기적으로는 매출에 도움이 된다. 코스 메뉴를 줄이고 테이블 회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오히려 행사 기간 전체 매출이 20~30% 증가하는 곳도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의 마케팅이 비슷한 상황에서 레스토랑 위크의 경쟁력이 카드 선택의 여부가 될 정도로 중요하게 자리잡는 분위기"라며 "레스토랑 위크는 카드사의 브랜드 로열티와 충성 고객층을 공고히 하는 용도로 활용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있는 행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