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南北정상회담 추진하나…“여건 되면 평양 간다”

2017-05-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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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남북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지난 9년간 단절된 남북 관계가 대전환기를 맞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10일 취임사에서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장에 내정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도 내정 발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 얘기를 꺼내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면서도 “남북정상회담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남북정상회담 개최 조건으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북핵 문제 해결 물꼬’ 등을 꼽았다. 북핵 위기 해소를 위해선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싫든 좋든 김정은을 대화 상대로 인정해야 한다”며 남북정상회담 추진의 당위성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기획한 서 전 3차장을 국정원장에 내정한 것도 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동북아 질서 재편에 나선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이 남북정상회담을 놓고 이견차를 노출할 경우 현실적으로 성사 낮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외교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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