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남북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지난 9년간 단절된 남북 관계가 대전환기를 맞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10일 취임사에서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장에 내정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도 내정 발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 얘기를 꺼내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면서도 “남북정상회담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싫든 좋든 김정은을 대화 상대로 인정해야 한다”며 남북정상회담 추진의 당위성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기획한 서 전 3차장을 국정원장에 내정한 것도 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동북아 질서 재편에 나선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이 남북정상회담을 놓고 이견차를 노출할 경우 현실적으로 성사 낮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외교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