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모처럼 기지개...반도체 호황 덕

2017-05-1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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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국내 공급, 역대 최대 증가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조선업 구조조정 등 부진했던 제조업이 모처럼 기지개를 폈다. 반도체 산업 호황에 힘입어 1분기 국내 제조업 공급이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7년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보면 올해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국산·수입이 모두 늘면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7.1% 증가했다. 이는 2010년 1분기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지난해 1분기 1.1% 감소한 이후 2∼3분기 1% 내외 증가에 머물다 4분기 3.8%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국산은 기계장비·1차금속이 늘어나 3.0% 증가하면서 지난해 4분기(3.1%)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입은 전자제품, 기계장비 등이 늘면서 역대 최고치인 16.9%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기계장비와 휴대전화 수입이 늘며 기계장비(30.7%), 전자제품(10.1%), 1차 금속(8.5%) 등에서 증가했다.

수입이 늘면서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이후 최대인 32.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통계청은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관련 기계 장비 수입이 많이 늘면서 제조업 국내공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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