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오는 9일 조기 대선 등 각종 불확실성 해소를 앞두고 이달 건설사들의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지난달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5월 전국 주택시장 동향 전망치는 96.8로 전달(85.5) 대비 11.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주택시장 활황세를 탔던 지난해 5월(92.4)보다 높은 수치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다.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기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며,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부산, 세종 등의 HBSI 전망치가 기준선을 넘어 상승국면으로 전환했다.
서울의 HBSI 전망치는 전달보다 10.0포인트 상승한 115.5, 부산은 12.3포인트 오른 108.1, 세종은 21.8포인트 뛴 102.8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98.5)와 인천(94.2), 광주(93.8), 대전(91.2) 등도 HBSI 전망치가 90선을 넘었다.
반면,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 대구(78.9)와 충남(87.5), 전북(87.5), 경남(83.3) 등은 HBSI 전망치가 전국 하위권을 맴돌았다.
주택산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이달 주택시장 동향 전망치가 개선된 것은 대선 불확실성 등이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그러나 새 정부의 정책 방향과 국내 금리 인상 압력, 집단대출 규제강화 기조 영향이 나타나는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