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美 판매부진 지속… 4월 판매 5만3358대, 전년比 5.6%↓

2017-05-0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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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테 제외한 전 차종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 줄어

-현지 시장의 수요 위축과 주요 차종 모델 노후화 탓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기아차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 시장의 수요 위축과 주요 차종들의 모델 노후화 탓인 측면이 커 보인다.

3일 현대·기아차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4월 총 판매대수는 6만305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 판매가 증가했다. 하지만 제네시스 브랜드를 제외한 판매 대수는 총 6만1651대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만2213대보다 0.9% 감소한 것이다.

현대차의 미국 판매는 쏘나타가 주도했다. 쏘나타의 4월 판매량은 모두 1만6294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1% 늘었다.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와 투싼, 싼타페의 4월 판매량은 각각 1만5328대(전년比 32.6% ↑), 9952대(28.9% ↑), 9480대(32.6% ↑)로 힘을 보탰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총 1519대가 판매됐다.

반면 기아차는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모두 5만3358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5만6508대보다 5.6% 판매가 감소했다. 기아차는 포르테(한국명 K-3) 판매량이 전년 대비 7.7% 증가한 것을 빼고 전 차종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줄었다.

특히 기아차는 1월 3만5626대, 2월 4만2673대, 3월 4만9429대, 4월 5만335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1월 3만8305대, 2월 4만9737대, 3월 5만8279대, 4월 5만6508대와 비교해 전년 대비 판매가 늘어난 적이 한 번도 없는 것이다.

한편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은 다소 위축된 상황이다. 최대 자동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의 4월 판매는 전년 대비 5.8% 감소한 24만4406대를 팔았다. 포드자동차도 1년 전보다 7.1% 줄어든 21만3436대를 판매했으며 피아트-크라이슬러의 판매량도 17만7441대로 같은 기간 6.6% 감소했다.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도 줄었다. 도요타의 판매량은 20만1926대로 전년 대비 4.4% 줄었고 혼다는 13만8386대로 같은 기간 7.0% 감소했다. 닛산도 1년 전보다 1.5% 줄어든 12만1998대 판매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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