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환구시보는 3일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저지하기 위해 미·중은 조금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서 북핵 문제는 당분간 중국이 맞닥뜨릴 최대 도전 중 하나라며 이같이 전했다.
사설은 "북핵 개발을 반대하는 것이 미·중 양국간 공동 관심사이긴 하지만 사람들은 북핵개발에 대한 우려보다 미국이 중국을 음해할 수 있다는 경계심이 더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사설은 "미국의 대 중국 포위 전략으로 인한 잠재적 위험과 비교해 북핵 실험에 따른 방사능 유출로 동북지역이 오염될 수 있는 위험이 훨씬 더 긴박하다"며 "모든 노력을 다해 북한의 핵실험을 막는 것이 중국의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의 첫번째 목표"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이러한 위험을 막는 것을 중심에 두고서 각종 대비책을 견고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사설은 이러한 과정에서 미·중 양국이 북한의 추가 핵개발을 막기 위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북핵 실험을 중단시키고 대화를 재개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양국은 모두 해야한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사설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설은 비록 북·미 대화가 지금 당장 실현가능성이 없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발언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키는데 나쁜 일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군사적 압박을 가하면서 한편으로 북·미 대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은 최소한 미국이 북한에 대해 방망이만 휘두르는것보다는 낫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동안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주장해온 중국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다.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중국이 그동안 북핵 해법으로 제안한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진찬룽(金燦榮)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무력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원치 않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