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의 명과 암] 5월 황금연휴 특수 '톡톡'…여행·호텔업계 '함박웃음'

2017-05-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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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인파로 붐비는 인천공항 면세구역. 황금연휴를 앞두고 지난 28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구역이 출국하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영종도=연합뉴스) 하사언 기자]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황금연휴’를 앞둔 지난 28일 인천공항에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연휴가 시작되기 전 미리 휴가를 낸 30~50대 직장인이 대부분이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낸 여행업계는 이 기간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고 가족 단위 내국인 고객이 호텔로 몰리면서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 29일부터 이달 1일(근로자의 날)과 3일 석가탄신일(수요일), 5일 어린이날(금요일), 9일(선거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가 있어서다. 2일과 4일, 8일을 휴가 내면 무려 11일 동안 쉴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부터 대통령 선거일인 5월 9일까지 12일간 인천공항 이용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97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 국내 대형 여행사를 통해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 수만도 20만2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42%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투어를 통해 떠난 올해 5월 연휴 해외여행객은 전년 대비 44.4% 증가한 11만6200여명을 기록했으며 모두투어를 통해 떠난 여행객 수도 8만6200여명으로, 전년 대비 전체 40% 성장했다.

사드 보복 영향으로 내국인의 중국행 수요는 급감했지만 동남아와 일본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연휴가 이어지는 덕에 유럽이나 미주·호주 등 장거리 여행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 황금연휴 해외여행자 수는 역대 연휴 최대 규모가 될 듯하다”면서 “설이나 추석 연휴 때에도 일주일 정도에 50만명 정도가 출국하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해외여행 행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업계 상황은 비슷하다. 5월 연휴 기간 호텔 패키지 판매율은 80~90%를 웃돈다. 

교통체증 없이 도심 속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기를 원하는 가족 단위 고객의 수요가 몰린 덕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롯데호텔 5성급 호텔인 서울과 월드, 제주의 5월 연휴 기간 객실 예약 점유율은 평소보다 20~30% 정도 늘었다."며 "지역 비즈니스 호텔인 시티호텔도 비슷한 비중으로 증가하는 등 황금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라자 호텔의 경우 90~95% 판매율을 기록했다. 평소보다도 25~30% 증가한 비중이다. 

플라자호텔 관계자는 "황금연휴 내국인 수요가 몰렸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대신 혜택이 다양한 호텔 패키지를 많이 이용하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반얀트리 관계자는 "패키지 가격은 90만원을 훌쩍 넘기지만 어린이날인 5월 5일과 6일 객실 예약 점유율은 90%를 넘겼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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