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사퇴 신청서를 냈다"며 "종북좌파에 정권을 넘길 수 없기 때문에 보수 승리를 위한 차선책으로 결정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후보는 사퇴 발표문을 내고 "오늘 홍 후보의 지지를 선언한다. 지금부터 홍 후보의 당선과 대한민국의 영속 번영을 위해 후보 사퇴를 포함해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극단적 반국가 세력을 가차없이 척결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지금 국민의 권리를 원없이 누리면서 나라를 뒤엎으려는 종북좌파 세력에 넘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남 후보는 홍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 등과의 보수후보 단일화를 논의해왔다. 전날에도 비문(비문재인)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하면서 "후보 단일화가 합의되면 저는 즉각 후보직에서 물러나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군 출신인 남 원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한 뒤 박근혜 정부 초대 국가정보원장을 지냈다.
남 후보의 사퇴로 이번 대선에 출마한 후보는 모두 13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