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올 1~3월 공업기업 순익이 급증하며 중국 경기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27일 발표에 따르면 1~3월 중국 공업기업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3% 급증했다. 1~2월 증가율보다는 3.2%포인트 둔화됐지만 2016년 8.5%와 비교해 월등하게 높은 수준이다. 주요사업 매출 증가율은 14.0%로 1~2월의 13.7%를 0.3%포인트 웃돌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 과잉생산 해소, 경기 안정 등의 영향으로 채굴업, 제조업 기업 회복세가 순익 급증을 주도했다.
올 1~3월 제조업 기업 순익은 약 1조491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늘었고, 채굴업체 순익은 1228억8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채굴업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79억7000만 위안 적자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수준이다. 전력·천연가스·수자원 생산 및 공급기업 순익은 900억6000만 위안으로 29.4% 급감했다.
최근 중국 주요 거시지표가 상승그래프를 그리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정서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지난 3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7.6%를 기록했고,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지난해와 전망치를 모두 웃도는 6.9%를 보였다.
허핑(何平) 중국 국가통계국 공업사는 "경기가 안정되고 산업 구조조정과 개혁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기업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당국의 방침에 따라 기업 레버리지가 축소되는 추세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과 기저효과 등도 순익 증가 그래프의 기울기를 키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허 공업사는 "원자재 가격의 지나치게 빠른 상승이 기업 비용을 높이고 당국의 통화정책이 완화에서 중립으로 기울면서 (상대적 긴축) 자금조달 비용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공업기업 순익 증가율은 제조업과 채굴업 등 분야에서 연간 매출 2000만 위안(약 33억원) 이상인 기업 실적을 기반으로 산출해 매달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