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곱창입니다. 후쿠오카의 명물 모츠나베와 비슷해서 곱창을 좋아하는데요, 이것 말고도 거의 모든 먹을거리들이 제 입맛에 맞아요."
일본인 나가푸지 노리코씨(45)는 지난 20년 동안 한국을 40회 넘게 방문했다. 단골 맛집은 양미옥으로 을지로·삼성동·남대문점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다.
서울시와 한국방문위원회는 관광성수기(일본 골든위크, 중국 노동절 연휴)를 맞아 이달 28일부터 열흘간 '외국인 관광객 환대주간(Welcome Week)'을 운영한다. 하루 앞서 개막식을 열어 '서울여행 마니아' 노리코·히사시 남매에게 에어서울 후원으로 서울행 왕복항공권을 증정했다.
이어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를 최일선에서 안내하는 에어서울 승무원, 관광경찰과 명예보안관, 관광통역안내사 등 관광산업 인력과 한복을 입은 대학생 서포터즈 등이 청사초롱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이들은 명동거리를 걸으며 시민과 외국인들에게 꽃씨가 담긴 복주머니를 선물했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태원, 명동, 동대문패션타운 등 7개 주요 관광접점에는 가로등 배너가 곳곳 갖춰지고, 통역안내 서비스 및 관광불편 처리를 위한 '환대센터'가 본격 가동된다. 센터에서는 각종 공연, 체험정보, 서울여행 등의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영‧중‧일 3개 언어권별 환대요원이 상시 배치돼 친구 같은 미소로 외국인을 맞는다.
이곳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상시 진행된다. 환대주간에는 한복을 입은 외국인들의 모습을 시내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스타한복 후원으로 임시 환대센터에서는 안내사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관광객을 맞이한다. 동대문‧남대문‧홍대 환대센터에서는 무료 한복체험 기회를 준다.
서울시는 일본‧동남아 등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울여행 추억 공모전도 개최한다. 서울관광 특별대책 일환으로 지난해 7월 출시한 16개 유료관광지 입장 관광패스 '디스커버 서울패스'는 30%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환대주간은 외국인에게 서울의 관광이미지를 개선하고, 재방문을 유도코자 기획됐다.
김재용 시 관광정책과장은 "환대주간 관광현장에서 미소와 친절로 관광객을 맞이할 것"이라며 "서울을 찾은 관광객들이 감동을 받고 다시 찾고 싶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골든위크 연휴에는 8만6000여명의 일본 관광객이, 노동절 연휴 중국인 관광객 6만9000여명이 한국을 다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