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장 "北핵활동 중지, 韓美군사훈련 중단" 촉구(종합)

2017-04-2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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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을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모든 이해 당사국에 갈등 증폭 행위의 자제를 촉구했다.

왕 외교부장은 26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교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한국과 미국은 대규모 군사훈련을 끝내야 한다며 이러한 뜻을 밝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왕 부장이 대변하는 중국 정부의 이런 입장은 내내 변함없이 같은 기조를 보인다.

왕 부장은 "지금 가장 긴박하게 해야 할 일은 한반도 갈등에 얽힌 모든 관계국이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라면서 "안보와 안정성이 쉽게 깨질 수 있고, 하나의 새로운 갈등이나 사건들이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큰 위험이 있다"고도 짚었다.

그는 따라서 "모든 당사국에 자제를 촉구하며, 새로운 도발로 이어질 행동이나 말들을 피할 것도 역시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보호무역 기조를 보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중국 정부와 함께 자유무역을 강조해온 독일이지만, 가브리엘 장관은 왕 부장에겐 독일처럼 중국도 시장의 문을 점진적으로 더 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한 보다 더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반응했다.

uni@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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