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국제소방안전박람회서 국산헬기 '수리온' 선봬

2017-04-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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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첫 수출로 신시장 개척 추진…정부기관 운용실적이 중요

KAI 관계자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제 14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해외 소방관계자에게 수리온 소방헬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AI 제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외 소방·안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리온 소방헬기 등 다양한 국산헬기를 선뵀다.

KAI는 28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소방산업 전문박람회인 ‘제 14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참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처음 참가한 KAI는 소방헬기, 경찰헬기 등 다양한 국산헬기를 전시했다.

KAI 관계자는 “국민안전에 기여하는 국산헬기에 대해 자긍심을 높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KAI는 제주 소방안전본부에 납품할 소방헬기를 개발 중이다.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되는 ‘제주소방헬기’에는 수색·구조, 응급환자 이송, 화재 진화 등을 위한 첨단 임무장비들이 추가된다.

현재 최종 조립을 마치고 각종 시험을 진행 중이다. KAI는 국토교통부의 특별감항인증을 받은 후, 올해 말 납품할 계획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수리온의 조종 편의성과 안전성을 한층 높일 스마트 항전시스템(Avionics Suite)도 전시됐다.

기존의 제어 항전장비들을 스마트폰과 같이 터치스크린 형태로 바꾼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스마트 항전시스템은 2019년 이후 납품되는 정부기관용 헬기에 적용될 예정이다.

소형민수헬기(LCH) 기반의 소방·경찰·해양경찰헬기 3종도 이번 전시회에 첫 선을 보였다. LCH는 중대형급인 수리온(8.7t)보다 작은 4.9t급의 헬기다. 2021년까지 개발완료를 목표하고 있다.

현재 KAI는 수리온 첫 수출을 통한 신시장 개척에 노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 기존 국산항공기 수출국들이 주요 대상으로 연내 가시적 성과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공공조달 시 자국산 구매를 우선 검토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며 “정부기관과 지자체가 항공산업 발전과 일자리창출, 외화유출 방지 등을 고려해 헬기 도입 시 수리온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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