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워싱턴이 쉬던 떡갈나무 600년 수령 다하고 잘려

2017-04-26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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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그늘 아래에서 피크닉을 즐겼던 수령 600년 된 떡갈나무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고사(枯死)했다고 미 일간 USA투데이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뉴저지 주 버너즈의 베이스킹 리지 장로교회 묘지에 심어져 있는 이 나무는 '그레이트 화이트 오크'로 불리는데, 몇 해 전부터 줄기와 몸통이 썩고 가지를 지탱하기 힘든 상태가 돼 이날부터 절단 작업이 시작됐다.

이 나무는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수목 중 하나로, 독립전쟁 당시 조지 워싱턴 장군과 프랑스 귀족 출신으로 독립전쟁에 참가한 마르퀴스 드 라파예트가 소풍을 와 나무 그늘 아래에서 쉬었던 일화로도 유명하다.

이 나무가 수령을 다하면서 TV 카메라가 상공에서 헬기로 수목 해체 작업을 중계하기도 했다.

현지 주민 모니카 에반스는 "나무를 추도하는 건 좀 우습지만, 한동안 그리워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나무는 높이 100피트(30.5m), 몸통 둘레 18피트(5.5m)에 가지가 뻗어나간 길이는 150피트(45m)에 달한다.

수목학자들은 이 나무가 더는 겨울을 견디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해체를 결정했다.

oakchul@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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