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2021년 인도서 年 100만대 시대 연다

2017-04-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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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4년간 500억 루피(약 8790억원) 투자…매년 2개씩 총 8개 신차 출시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작업자가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자동차가 인도시장에서 2021년까지 연간 판매 ‘100만대 시대’를 연다.

지난해 인도시장에서 50만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9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로 향후 5년 내에 두 배에 달하는 판매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1년까지 인도시장에서 연간 100만대 판매를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년대비 5.2% 성장한 50만537대 판매를 달성, 인도 진출 20년 만에 ‘50만대’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 'G2'인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량이 급감해 고전한 현대차는 해외 '빅3' 시장인 인도에서는 약진 중이다. 지난 1분기 인도시장서 전년 대비 7.6% 늘어난 12만9101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연간 100만대 판매한 단일시장은 지난 2013년 중국이 처음이다. 지난해 77만대 규모 판매한 미국에 이어 인도가 세번째 기록을 세우는 시장이 될 전망이다.

연간 100만대 판매를 위해 현대차는 인도시장에서 향후 4년간 500억 루피(약 879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인도 공장 시설·설비 투자에 전년대비 125.9% 증가한 2961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매년 2개의 새로운 모델을 출시해 2020년까지 총 8개 신차를 인도시장에 선보여 연간 100만대 판매대수를 뒷받침 하겠다는 구상이다. 8개 모델 중 3개 모델은 기존에 인도시장에 선보이지 않았던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한 새로운 세그먼트로 갖출 예정이다.

현대차는 실제 인도시장에서 계속 신차투입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 신형 엑센트를 선보인데 이어 하반기 신형 베르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현대차는 인도시장 판매망도 확대한다. 현재 475개에서 5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구영기 현대차 인도법인장은 “올해 현대차는 인도시장에서 수출과 내수를 합쳐 67만2000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시장에서 2위 판매업체로 17 %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함으로써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은 연산 65만대(1·2공장) 규모로 현재 생산능력을 초과한 상태다. 2021년 연간 100만대 판매를 위해서는 증설이 필수적이나 구 법인장은 “지금은 회사가 제조 공장을 확장 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현대차가 제 3공장 건설 없이 연간 100만대 판매를 위해서는 2019년께 가동 예정인 기아자동차 인도 공장(연산 30만대)에서 현대차 차량을 공동 생산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기아차가 인도 시장에서 정착할 때까지 효율적으로 공장을 활용하면서 현대차의 생산도 늘릴 수 있어 양사가 윈윈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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