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카 "내 이름은 소중하니까"…트럼프 떼고 독자 상표권 추진

2017-04-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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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반카 트럼프 트위터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의 유명세가 나날이 힘을 더하고 있다. 아버지의 대통령 출마와 당선으로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이반카는 이제 아버지의 성인 트럼프를 떼고도 독자적인 브랜드 가치를 얻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는 "35살에 불과한 그의 이름은 이제 오프라 (오프라 윈프리), 체 (체 게바라)와 비슷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고 평가했다. 유명한 인물로 부상하면서 굳이 뒤에 성이 따라올 필요가 없는 위치까지 올랐다는 것이다.  
최근 이반카 트럼프는 자신의 이름의 상표권 보호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 이방카 브랜드는 크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은 상표를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돼있다. 화장지부터 껌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분야에 이반카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어한다. 

이처럼 이반카 쪽에서는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전체 이름뿐만 아니라 성이 아닌 이름만을 내세운 '이반카' 독자적 상표 등록을 위해서도 움직이고 있다.  

미국에서도 그는 자신의 이름을 이용한 영리 사업을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지난 12월 이방카의 지적잭권과 관리 기업인 이방카 트럼프 마크스 LLC는 '이방카' 상표를 등록하기 위해 나섰다. 적용되는 물건은 의류 등이었다. 지난 5년간 안경, 핸드백, 자켓과 같은 물건은 물론 베개, 쿠키 통과 같은 물품에도 이방카 상표를 붙여왔다. 

지금 현재로서는 트럼프라는 이름을 기존 제품에서 떼어낼 생각은 없지만, 만약 성이 없는 이름 만으로도 독자 상표권을 얻을 수 있다면, 앞으로 만들어지는 제품에는 트럼프를 빼고 '이방카'만을 넣어 생산하게 될 수도 있다. 

이방카가 유명해질 수록 그의 이름은 더욱 사용하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만약 뒤에 붙은 트럼프를 떼지 않는다고 하도라도 이미 이반카라는 이름 자체가 특정인의 것으로 굳어졌기 때문에 다른 이들이 사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백악관에 입성한 이반카가 그 후광을 업고 사업을 벌이는 것은 '이해상충'의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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