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가 삼성그룹으로부터 수백억 원대 뇌물을 받았는지 판단하는 세 번째 공판이 18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오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3회 공판을 연다. 앞서 최씨는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그룹에서 433억여 원의 뇌물을 받거나 약속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삼성의 후원금 강요 혐의를 놓고 김 전 차관은 최씨와 상반된 입장을 보여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작년 검찰은 '김 전 차관에게 영재센터의 후원처를 알아봐달라고 부탁했고, 그가 삼성이 후원할 것 같다고 했다'는 최씨의 진술 등을 받아냈고, 김 전 차관이 최씨 요구를 전달했던 것으로 특검 조사 결과 밝혀졌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김 전 차관은 "삼성그룹에 후원금을 강요하는 과정에서 (자신이)개입됐다는 관계자들 증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이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에 넘기면서 '국정농단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한 뒤 열리는 재판이라 법원이 관련 사건들을 어떻게 정리할지 주목된다.
박 전 대통령이 최씨의 공범으로 구속기소됐기 때문에 기존 이어온 최씨 사건과 합쳐서 심리할 가능성도 있다. 형사22부는 박 전 대통령의 사건도 배당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