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화보 왕숴(王爍) 기자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올해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중국 환율의 시장 메커니즘화 개혁을 지속해 나가고, 글로벌 통화체계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안정적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위안화 환율 문제는 올해 양회에서도 다시 한번 중심 화제로 떠올랐다.
위안화, 전반적인 안정세 유지
3월 9일 중국 런민(人民)은행 산하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는 2월 CFETS 위안화 환율 지수의 변동률을 2.31%로 발표했다. 이는 통화 바스켓을 구성하는 외화 대비 위안화 환율이 지속적인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강(易綱)(전국정협 위원·런민은행 부총재): 환율은 시장의 수급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위안화는 다른 태환 통화에 비해 안정적인 환율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시장 수급 상황을 기반으로 바스켓 구성 통화를 참조하는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환율제도는 중국의 국가 실정에 따른 것이다. 중국은 결코 수출 촉진을 위해 통화를 평가절하하거나 ‘화폐전쟁’을 벌이지 않을 것이다. 책임감 있는 대국으로서 합리적인 구간 내에서 환율의 전반적인 안정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국 당국이 지향하는 방향이다.
외환보유는 ‘사용’하기 위한 것
2월 7일 런민은행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1월 외환보유액은 2조9980억 달러로 5년 11개월 만에 3조 달러 선 밑으로 내려갔다. 3년 전만 해도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거의 4조 달러에 육박했었다.
저우샤오촨: 외환보유의 목적은 단순히 쌓아놓고 구경하려는 것이 아닌 ‘사용’에 있다.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액 수준은 여전히 세계 1위이다. 2위와도 격차가 크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002년 하반기부터 쌓이기 시작해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해 왔다. 일단 어떤 현상의 방향이 정해지면 관성도 커지게 마련이다. 외환보유액을 구성하는 자금 중에는 ‘핫머니’도 들어 있다.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들이 경제활성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대량으로 방출한 유동자본이 신흥시장의 자본으로 흘러 들어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 중 4조2000억 달러가 금융성 자본 유동이고, 이 가운데 최소한 3분의 1은 중국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자금은 안정성이 떨어진다. 선진국 경기가 살아나면 일부 자금은 다시 본국으로 돌아간다. 따라서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다소 줄어든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다시 말하자면, 외환보유액이란 것은 단순히 구경하려고 쌓아두는 게 아니라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1위로 2위와도 큰 격차를 벌리고 있다.
판궁성(潘功勝)(전국정협 위원·런민은행 부총재·국가외환관리국 국장): 중국의 대외자산 보유 주체에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에 주목한다. 몇년 전만 해도 중국의 대외자산은 정부가 보유한 외환보유액이 다수를 점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 간 시장이 보유한 대외자산 규모가 늘고 있으며, 그 결과 작년 말 기준 정부의 외환보유액으로 구성된 대외자산과 시장이 보유한 대외자산은 거의 50대 50을 이뤘다. 이러한 대외자산의 구조적인 변화는 긍정적인 신호다.
* 본 기사는 중국 국무원 산하 중국외문국 인민화보사가 제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