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은행권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마감되며 새로운 이사회 구성이 완료됐다. 사외이사 대부분은 재선임됐으며 임기가 끝난 일부만 교체돼 이전과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임기가 끝난 사외이사 2명 후임으로 주재성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과 박안순 일본 대성그룹 회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외에 임기가 만료된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 이만우 고려대 교수, 이상경 법무법인 원전 대표, 히라카와 유키 레벨리버 대표, 필립 에이브릴 BNP파리바 일본 대표 등 6명의 사외이사는 재선임됐다.
하나금융지주도 지난 3월 임기가 만료된 홍은주 사외이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사외이사의 연임을 통과시켰다. 홍 이사 후임으로는 차은영 이화여대 교수이자 전 금융위 금융발전심의위원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차 교수는 지난 2011년부터 지난 3월까지 최장기간 삼성카드 사외이사로 활동한 바 있다.
4대 시중은행도 지주회사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신한은행은 황선태·구본일·황국재·후쿠다 히로시 사외이사의 연임이 결정되며 사외이사진의 변화 없이 한 해를 보내게 됐다. 지난해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도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 5인으로 이사회를 꾸린 만큼 추가 선임이 없었다.
국민은행은 임채진 전 검찰총장을 새로 영입했다. 기존 사외이사 4명 중 감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우찬 법무법인 동헌 대표가 퇴진했으며, 나머지 3명은 재선임키로 했다.
KEB하나은행은 김남수 전 코오롱 사장과 오찬석 전 한영회계법인 대표이사, 황덕남 서울법원조정센터 상임조정위원을 각각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정영록·허윤 사외이사는 재선임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외이사는 지주 회장이나 은행장 선발을 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참석할 수 있고 이사회 의장도 할 수 있어 누가 오느냐에 따라 은행의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올해는 여느 때보다 이사회 구성원 변화가 최소화된 만큼 경영 안정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