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신한베트남은행은 17일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4개 지점 설립과 동시에 한국계 금융기관 최초로 현지 수탁업무 라이선스 인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베트남 금융당국으로부터 성장성, 안정성, 현지화 전략에 대해 높이 인정받은 결과 3년 연속으로 4개 지점 설립과 함께 펀드의 자산 보관, 자금 결제 등을 제공하는 수탁업무에 대해서도 인가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신한베트남은행은 주식, 펀드 등 베트남 시장에 투자하는 고객들에게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4개 지점 설립이 모두 완료되면 신한베트남은행은 총 22개(남부지역 13개, 북부지역 9개)의 지점을 보유하게 된다. 네트워크 규모에서 확고한 1위를 유지하며 현지 외국계 은행들과의 격차를 더욱 늘리게 된다.
이번 인가에서는 특히 타 글로벌 은행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수탁업무가 한국계 은행최초로 가능해졌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베트남에서 글로벌 선도은행의 위상을 인정받은 결과이면서 동시에 수탁업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베트남 금융시장에서 고객들에게 먼저 선택받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디지털을 활용한 스마트 리테일 전략 중심으로 현지 영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아시아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해 2020년까지 해외 손익 비중을 20% 수준으로 확대하고자 글로컬리제이션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지화 기반 영업에 집중한 결과 2015년 469억원, 2016년 537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으며 2017년 3월말 현재 총대출 11억6000만불 돌파, 3년 연속 법인신용카드 1위 사업자 선정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