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포스트 신(新)질서’ 체제 분수령인 5·9 장미 대선이 17일 0시를 기해 3주간의 레이스에 돌입했다. 물러설 수 없는 진검 승부의 혈투가 시작된 셈이다.
현재 판세는 ‘2강(문재인·안철수)-3약(홍준표·유승민·심상정)’이다. 형식상으로는 다자구도, 내용상으로는 양자구도가 5·9 장미 대선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다.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16일 각 캠프와 정치전문가들에 따르면 5·9 대선 판도를 뒤흔들 관전 포인트로는 △문재인 대세론의 제한성 탈피, 부유(浮游)층에 의존하는 안철수 대망론의 한계 극복 △전략적 투표를 강요 받는 보수층 표심 이동 △신(新)북풍 등 안보 이슈 △2040 대 5060 세대별 투표 △TV 토론회 변수 등이 꼽힌다.
◆文 ‘제한된 대세론’··· 安 ‘호남과 TK 충돌’ 변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세론 특징은 35% 안팎의 ‘제한성’을 갖는다는 점이다. 거침없는 ‘안풍(安風)'에도 지지율이 꺾이지는 않았지만, 상승 폭은 한층 둔화했다.
문 후보가 남은 기간 네거티브 공세는 선거대책위원회에 맡기고 정책 행보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것도 ‘중도 외연’ 확장 전략과 무관치 않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문 후보의 ‘제한된 대세론’과 관련해 “중도 확장성 여부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항마‘로 떠오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표심은 ’호남·영남·보수층‘이 혼재된 칵테일 득표율이다. 전략적 투표의 갈림길에 선 영·호남 표심이 선거 막판 충돌, 정체성을 잃고 배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안 후보 지지층은 ‘반기문(전 유엔 사무총장)→황교안(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안희정(충남도지사)’ 등을 거친 부유층이다. 지지층의 표 결집도가 약하다는 얘기다.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는 ‘문재인의 전략’이라며 “문 후보가 독립변수라면, 안 후보는 종속변수”라고 설명했다.
◆‘劉사퇴론’ 꿈틀··· 보수단일화, 명분과 현실 사이
전략적 투표 강요 받는 보수층 표심 이동도 관전 포인트다. 지지율이 바닥을 치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사퇴론은 이미 물꼬가 터졌다. 보수 단일화의 1차 데드라인인 후보등록 시점은 넘겼지만 2%의 가능성은 남았다.
이는 궤멸 상태에 처한 보수진영의 정치적 환경과 무관치 않다. 진보진영에 정권을 내줄 수 없다는 ‘명분’과 10%도 안 되는 지지율로 선거 후 파산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실리’가 보수 단일화의 문을 여는 변곡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따라 보수 표심 이동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 구도의 양대 축인 영·호남의 표심 이동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두 지역은 87년 체제 이후 승부의 당락을 좌지우지한 핵심 지역이다.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의 승리 방정식의 시작도 각각 ‘동남풍’과 ‘호남발(發) 바람’에서 시작됐다.
1997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상도동계 지지를 받았던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의 탈당에 따른 부산·경남(PK) 표심 분열로 패배했다. 당시 이 후보는 PK에서 30%가량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양강 구도 판세는) PK 표심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07년 대선 땐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호남 바람을 수도권으로 북상시키는 데 실패했다. 정 후보의 당시 수도권 득표율은 서울 24.5%, 경기 23.6%, 인천 23.8%였다.
보수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지는 이번 대선의 영·호남 표심은 과거 구도와는 다르다. 호남의 경우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양분한 가운데, 대구·경북(TK)에서는 안 후보 지지가 과반에 육박한다. 북한의 연일 계속되는 도발로 ‘불안한 안보관 대 안정된 안보관’ 프레임이 대선판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대투표율·TV토론회도 판세 변곡점
세대별 투표와 TV 토론회에 따른 표심 이동도 변수로 꼽힌다. 이번 대선은 ‘보수=영남, 진보=호남’ 구도가 사실상 깨졌다. 다만 세대별 투표율은 뚜렷이 갈린다. 문 후보는 ‘2040세대’, 안 후보는 ‘5060세대’ 이상에서 각각 과반의 지지를 받는다. 이에 따라 전체 투표율이 아닌 세대별 투표율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5년 전 대선 당시 투표율은 75.6%였다. 20대(68.5%)와 30대(70.0%)는 전체 평균 투표율을 하회했다. 40대는 평균과 같았다. 50대(82.0%)와 60대 이상(80.9%)은 평균을 웃돌았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전체 지지율보다는 세대별 투표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0%의 부동층 표심도 변수다. 이들 중 상당수는 ‘스윙보터(swing voter·미결정 투표자)'다.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가 아닌 정책 등에 따라 표심을 이동하는 만큼, 막판 ‘51대 49’ 승부의 급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판세는 ‘2강(문재인·안철수)-3약(홍준표·유승민·심상정)’이다. 형식상으로는 다자구도, 내용상으로는 양자구도가 5·9 장미 대선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다.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16일 각 캠프와 정치전문가들에 따르면 5·9 대선 판도를 뒤흔들 관전 포인트로는 △문재인 대세론의 제한성 탈피, 부유(浮游)층에 의존하는 안철수 대망론의 한계 극복 △전략적 투표를 강요 받는 보수층 표심 이동 △신(新)북풍 등 안보 이슈 △2040 대 5060 세대별 투표 △TV 토론회 변수 등이 꼽힌다.
◆文 ‘제한된 대세론’··· 安 ‘호남과 TK 충돌’ 변수
문 후보가 남은 기간 네거티브 공세는 선거대책위원회에 맡기고 정책 행보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것도 ‘중도 외연’ 확장 전략과 무관치 않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문 후보의 ‘제한된 대세론’과 관련해 “중도 확장성 여부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항마‘로 떠오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표심은 ’호남·영남·보수층‘이 혼재된 칵테일 득표율이다. 전략적 투표의 갈림길에 선 영·호남 표심이 선거 막판 충돌, 정체성을 잃고 배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안 후보 지지층은 ‘반기문(전 유엔 사무총장)→황교안(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안희정(충남도지사)’ 등을 거친 부유층이다. 지지층의 표 결집도가 약하다는 얘기다.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는 ‘문재인의 전략’이라며 “문 후보가 독립변수라면, 안 후보는 종속변수”라고 설명했다.
◆‘劉사퇴론’ 꿈틀··· 보수단일화, 명분과 현실 사이
전략적 투표 강요 받는 보수층 표심 이동도 관전 포인트다. 지지율이 바닥을 치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사퇴론은 이미 물꼬가 터졌다. 보수 단일화의 1차 데드라인인 후보등록 시점은 넘겼지만 2%의 가능성은 남았다.
이는 궤멸 상태에 처한 보수진영의 정치적 환경과 무관치 않다. 진보진영에 정권을 내줄 수 없다는 ‘명분’과 10%도 안 되는 지지율로 선거 후 파산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실리’가 보수 단일화의 문을 여는 변곡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따라 보수 표심 이동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 구도의 양대 축인 영·호남의 표심 이동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두 지역은 87년 체제 이후 승부의 당락을 좌지우지한 핵심 지역이다.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의 승리 방정식의 시작도 각각 ‘동남풍’과 ‘호남발(發) 바람’에서 시작됐다.
1997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상도동계 지지를 받았던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의 탈당에 따른 부산·경남(PK) 표심 분열로 패배했다. 당시 이 후보는 PK에서 30%가량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양강 구도 판세는) PK 표심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07년 대선 땐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호남 바람을 수도권으로 북상시키는 데 실패했다. 정 후보의 당시 수도권 득표율은 서울 24.5%, 경기 23.6%, 인천 23.8%였다.
보수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지는 이번 대선의 영·호남 표심은 과거 구도와는 다르다. 호남의 경우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양분한 가운데, 대구·경북(TK)에서는 안 후보 지지가 과반에 육박한다. 북한의 연일 계속되는 도발로 ‘불안한 안보관 대 안정된 안보관’ 프레임이 대선판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대투표율·TV토론회도 판세 변곡점
세대별 투표와 TV 토론회에 따른 표심 이동도 변수로 꼽힌다. 이번 대선은 ‘보수=영남, 진보=호남’ 구도가 사실상 깨졌다. 다만 세대별 투표율은 뚜렷이 갈린다. 문 후보는 ‘2040세대’, 안 후보는 ‘5060세대’ 이상에서 각각 과반의 지지를 받는다. 이에 따라 전체 투표율이 아닌 세대별 투표율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5년 전 대선 당시 투표율은 75.6%였다. 20대(68.5%)와 30대(70.0%)는 전체 평균 투표율을 하회했다. 40대는 평균과 같았다. 50대(82.0%)와 60대 이상(80.9%)은 평균을 웃돌았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전체 지지율보다는 세대별 투표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0%의 부동층 표심도 변수다. 이들 중 상당수는 ‘스윙보터(swing voter·미결정 투표자)'다.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가 아닌 정책 등에 따라 표심을 이동하는 만큼, 막판 ‘51대 49’ 승부의 급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