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복면가왕 '노래9단 흥부자댁'이 가왕인 '장화신고 노래할고양'을 이기고 53대 가왕의 자리에 앉았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2라운드에 진출한 도전자 '괴도루팡' '양치기소년' '파티왕' '흥부자댁' 의 막상막하 대결이 펼쳐졌다.
이미 출연했던 바 있는 이홍기는 "두 번 출연해도 되나 고민했는데 평소 잘 하지 않았던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또 요즘 너무 많이 쉬고 있어서 생존해 있다는 의미로 나왔다. 오랜만의 방송출연이라 낯선 느낌도 있다. 너무 반갑고 앞으로 자주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두 번째 무대에서는 '파티왕'은 김동규의 '나만의 슬픔', '흥부자댁'은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를 선곡해 노래 대결을 진행했다. 그 결과 '흥부자댁'에 패한 '파티왕'은 정체를 공개했고, 파티왕의 정체가 30년차 가수 이상우로 밝혀져 판정단을 경악하게 했다.
이상우는 "늦둥이 아들이 있다. 아직 초등학생이다. '아빠는 오래된 가수라서 복면가왕 못나간다'고 하더라. 초등생 아들의 도발 때문에 나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3라운드에 진출한 '양치기소년'은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를, '흥부자댁'은 더원의 '사랑아'로 노래를 불렀다. 그 결과 가왕 '노래할고양'과의 가왕 대결에는 74표를 얻은 흥부자댁이 진출하게 됐고, 고음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던 '양치기소년'은 정체를 공개하게 됐다.
양치기소년의 정체는 로맨틱펀치의 보컬 배인혁이었고, 배인혁은 "상대를 너무 막강한 분을 만났다. 기회를 줘서 너무 감사하다. 진짜 여한이 없는 무대였고 너무 재밌었다. 올 한 해 많은 공연을 하니까 많이 찾아달라"며 감사함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가왕 방어전에서 '노래할고양'은 임창정의 '소주 한 잔'을 선곡해 가왕다운 노래를 선보였다. 하지만 높은 고음으로 이미 방청객과 판정단의 마음을 빼앗았던 흥부자댁이 58표를 얻으며 노래할고양을 제치고 53대 가왕 자리를 차지했다.
2연승에 성공했던 노래할고양은 가면을 벗었고, 다비치 메인보컬 이해리로 밝혀져 큰 환호를 받았다. 이해리는 "노래할꼬양으로 노래하는 동안은 데뷔 이래 가장 편안한 무대였다. 기존엔 보여지는 것에 많이 신경써 타이트한 옷이나 짧은 치마를 입었었는데 정말 편하게 노래했다.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노래 하면서 사랑도 받으니 얼마나 좋나. 나에게 대는 감사함이다. 앞으로도 무대 기대해달라"며 감사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