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김종인 무소속 대선 후보는 11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제정책 핵심인 ‘J노믹스’에 대해 “처음에는 국민성장 (얘기를) 하다가 갑작스럽게 J노믹스를 시작했다”며 “구조조정을 한 뒤 경제가 J 커브로 올라간다는 건데, 부질없고 의미 없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파워인터뷰’에 출연해 “이명박 대통령 시절 ‘MB노믹스’, 박근혜 대통령 시절 ‘근혜노믹스’ 등은 경제성장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경제민주화를 안 하면 공정성장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경제민주화 실현 의지에 대해선 “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받았으면 그것을 입법하는 과정에서 현실화하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런데 그게 안 됐다. 의지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언급하며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해서 터진 사건이 이번에 탄핵 사건의 주원인”이라며 “거기에 같이 작동한 게 경제세력이 비선실세를 통해서 제왕적 대통령 권한과 함께 섞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왕적 대통령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개헌의 필요성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그다음 경제민주화를 통해 제도적으로 차단하는 뜻이다. (개헌 당위성은) 달리 해석할 필요도 없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김 후보는 ‘호헌파’인 문 후보를 겨냥, “앞으로 경쟁관계가 과열을 보이게 되면 당선을 위해서도 아마 (개헌) 약속들을 하지 않겠나”라며 “(문 후보도) 최근에 와서는 말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상황에 여하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압박했다.
대통령 임기 단축과 관련해선 “개헌을 하면 흔히 2020년 국회의원 선거를 맞이해 7공화국을 출범을 시켜야 한다고 얘기를 하지 않느냐”라며 “제7공화국을 출범시키면 당연히 대통령 임기가 그때 끝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