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울산항만공사(UPA·사장 강종열)는 선박배출가스 감축 차원의 국제적인 선박연료 LNG(액화천연가스)화 추세에 대비하기 위해 단계별 전략을 수립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최근 2020년 이후 국제해역상의 선박 배출가스 제한 기준을 강화하는 규제안을 발표했다. 이를 충족하기 위한 대안 중의 하나로 선박 연료의 LNG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달 3일부터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국제 LNG 벙커링 심포지엄'과 '국제 LNG 벙커링 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 국제적인 동향파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총회에선 선박연료로서의 LNG 전망과 세계 항만별 로드맵을 공유하고, LNG에 대한 안전기준 표준화에 대한 논의와 일본의 LNG 추진 예인선 도입사례를 중점으로 벤치마킹했다.
단기적으로는 LNG 연료선을 대상으로 탱크로리를 통해 선박에 LNG를 공급하는 TTS(Truck to ship) 방식을 운용하고, 중기적으로는 LNG 공급선을 통해 공급하는 STS(Ship to Ship) 방식을, 장기적으로는 대규모 LNG 벙커링 기지를 구축하는 등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게 공사의 방침이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LNG 추진선의 신조주문 증가 등 선박연료의 LNG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선제적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오일허브 사업과 연계하여 LNG 벙커링 기지를 구축할 경우 울산항이 세계적인 에너지 물류 허브로서 입지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